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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또 터진 한국투자증권 MTS 오류…반복되는 전산 사고에 투자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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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직연금 잔고 오류로 매매 혼선…한투증권 "수도결제 지연 탓"
    2022년 15시간 중단 등 반복되는 전산 장애에 IT 인프라 논란


    더팩트

    5일 한국투자증권 MTS에서 퇴직연금 계좌 잔고가 실제와 다르게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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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중동 리스크 여파로 국내 증시가 유례없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퇴직연금 계좌 잔고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거래에 불편을 겪고 있다. 과거에도 접속 지연과 서비스 중단 등 전산 장애가 반복돼 온 상황에서 이번 오류까지 겹치면서 한국투자증권 MTS의 시스템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투자증권 MTS에서 일부 퇴직연금 계좌의 잔고 금액과 보유 수량이 실제와 다르게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계좌에서는 실제 보유 수량보다 많은 주식이 있는 것처럼 표시되거나 수익률 계산이 왜곡되는 등 자산 현황 조회에 문제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한 장애였던 만큼 투자자들의 체감 불편도 컸다. 이날 장 초반 지수가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매도 타이밍을 잡으려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항의가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불만이 확산됐다. 한 이용자는 한국투자증권 MTS 화면 캡처를 공유하며 "이거 내 계좌 아닌데 지금 뭐냐"며 "무슨 이런 오류가 있냐"고 글을 올렸다. 해당 화면에는 평가손익 약 2117만원, 수익률 64.96% 등이 표시돼 실제 보유 자산과 다른 금액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거래량 급증으로 수도결제 처리 과정이 지연되면서 일부 퇴직연금 계좌에서 잔고 조회 오류가 발생했다"며 "현재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전산 장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5일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시각 한국투자증권에서 MTS 접속 지연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코스피는 4385.92로 개장한 뒤 장중 4420.92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지만, 정작 투자자들이 몰린 시간대에 MT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장 초반 MTS 접속 지연과 호가 조회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 불편을 초래했다. 2022년 8월에는 본사 전원 공급 문제로 HTS와 MTS 서비스가 약 15시간 동안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피해 고객만 626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2020년 3월과 11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시기마다 크고 작은 전산 문제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IT 인프라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모바일 거래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아지는데, 이런 시기에 시스템 오류가 반복되면 증권사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IT 인프라 확충과 근본적인 시스템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ri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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