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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수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도체 테마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동안 20%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 대장주들의 반등 소식에 저가매수 시기를 탐색하던 개인 투자자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1200원(12.31%) 오른 19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전장보다 10만7000원(12.60%) 오른 95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불안정해진 중동 정세에 영향을 받으며 전 거래일까지 조정장을 겪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21.00% 급락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22.74% 내렸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개인은 저가 매수로 대응했다. 조정장을 겪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6조4363억7900만원 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8조3166억4600만원 어치 팔았다. 같은 기간 개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4조887억9600만원 어치 매수했다. 외국인은 4조3216억2600만원 어치 매도했다.
주가가 급락하자 바닥이라고 판단한 개인이 주가 반등에 배팅하는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다시 급반등하며 계속 오를 것인가, 다시 빠질 것인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시장에서는 최근 한국 수출 구조가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에 기반한 반도체 중심의 정보기술(IT) 수출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약화해 수요 둔화와 수출 물량 감소 우려를 자극한다.
최근 반도체 수출은 소비재 중심의 최종 수요가 아니라 AI 관련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과거에는 반도체 수요가 소비 사이클에 연동돼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현재는 AI 투자 사이클이 이러한 충격을 일정 부분 완충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도체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점에 주목해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란 간 무력 충돌로 글로벌 증시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면서도 "해당 이슈로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 센터 운영 기업)들의 AI 투자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영향을 받는 업종 대비 부각받을 가능성도 열려 있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한 비중 확대 전략을 지속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란 사태가 국내 증시에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근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인 만큼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하며 업종 간 순환매 형태가 적용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 사태가 단기간에 마무리되는 징후가 확인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조정이 충분히 진행된 이후에는 수출을 통한 실적 가시성 중심의 재평가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성수 기자 tjdtn00365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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