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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단독] 토스, 미국 증시 상장 뒤 국내 상장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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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에 지정감사 규정 질의

    불붙은 국내 증시에 호재

    미국 상장 관련 비판도 불식지정 감사

    국내 대표 핀테크(금융과 테크를 융합해 새로운 금융 서비스 제공) 기업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상장)를 한 뒤 국내 증시에도 순차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는 “토스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국내 상장 준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인 지정 감사인 제도와 관련된 규정을 문의한 것으로 안다”면서 “토스가 미국 상장 이후 국내 증시에도 상장하는 순차적 이중 상장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스는 금감원에 지정 감사인 신청 및 배정 절차를 포함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정 감사인 제도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금감원으로부터 외부 감사인을 지정받는 절차다.

    그동안 미국 증시 상장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진 토스가 국내 증시 상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최근 국내 증시 호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양국에 순차 상장을 하면 자금 조달 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스의 기업 가치는 10조~20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스는 이르면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하고, 국내 증시에는 외부 감사가 끝난 2028년 상반기쯤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토스가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최근 불거진 쿠팡 사태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토스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자 일부에서는 쿠팡 사례처럼 돈은 국내에서 벌면서 상장은 미국에서 하느냐는 비판이 일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모기업이 미국 법인인 쿠팡과 달리 토스는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인 만큼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부정적인 평가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미국 법인을 통해 미 증시에 직상장했지만, 토스는 한국에 있는 주식(원주)을 담보로 미국 예탁 기관이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투자자들은 ADR을 일반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은 맞는다”면서도 “구체적인 추진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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