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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무너진 강남 불패... 송파·용산 떨어질 때 용인 수지는 최고가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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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압구정·이촌동 대단지 위주 낙폭 확대

    세계일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앞에 아파트 매물 시세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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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강도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압박에 급매물이 쏟아지며 서울 부동산 시장의 지표로 통하는 잠실과 압구정, 한강변 이촌동의 집값이 흔들리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과 용산은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뚜렷하다. 송파구(-0.09%)는 신천·잠실동의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며 서울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고, 강남구(-0.07%)는 전통의 부촌인 압구정과 대치동이 하락을 주도하며 2주 연속 마이너스 늪에 빠졌다. 한강변 최고 입지인 용산구(-0.05%) 역시 이촌동과 산천동의 주요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체결되며 하락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강남권의 부진은 경기 남부로의 수요 이동이라는 풍선효과를 낳고 있다. 용인 수지구(0.44%)는 이번 주 수도권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독주 중이다. 특히 신분당선 성복역 역세권인 성복역 리버파크(1998년식, 702세대)는 리모델링 행위허가 승인이라는 대형 호재를 맞으며 지난달 26일 전용 84㎡가 9억 1000만 원에 거래되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화성 동탄구(0.28%) 또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직주근접 수요와 GTX-A 호재가 맞물린 오산·청계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하남시(0.33%)도 망월·신장동 대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현장의 매물 적체는 수치로 확인된다. 2026년 3월 5일 기준, 강남·송파·용산 3구의 매매 매물 총합은 1만 6848건에 달하며 단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인터뷰에서 “다주택자 및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 세제 강화 정책 영향으로 서울 매물량이 한 달 사이 1만 호 이상 급증했다”며 “매도자는 호가를 내리고 있지만 매수자는 추가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힘겨루기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함 랩장은 “강남권이 보합 전환 후 매물이 더 증가한다면 본격적인 하락도 가능하다”며 “7월 부동산 세제 개편 방향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연내에는 수도권 매물이 좀 더 나오고 가격 움직임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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