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아프간 접경지 무력 충돌 장기화…포격 공포에 주민 대피
라마단 금식 해제 시간대 포격 집중…민간인 사상자 수치 두고 양측 이견
튀르키예 휴전 중재 제안 속 아프간 "국경 초소 7곳 점령" 주장
4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님루즈주 자란지의 한 모스크 앞에서 탈레반 보안요원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이곳에서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 국경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탈레반에 대한 연대를 표시하기 위해 주민들이 모였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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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 탈레반 간의 무력 충돌이 7일째 이어지며 접경 지역에서 포격으로 인한 대규모 피란민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대에서 양측 군대의 교전이 7일째 접어들며 심한 포격과 폭발음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피란을 고려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측 관리들은 약 1500가구가 집을 떠나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수백 명은 임시 텐트 아래 맨땅으로 대피했으며, 일부는 피난처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파키스탄 북서부 국경 지역 마을 주민들은 저녁 시간에 국경 부대 간의 교전이 시작되어 자신들의 집이 사격선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기간 일몰 후 가족들이 금식을 깨는 시간에 포격이 자주 발생했다. 토르캄 국경 인근 란디코탈의 주민 파리드 칸 신와리는 "낮에는 완전히 고요하지만 저녁 식사를 위해 앉는 순간 양측이 포격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주 파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주요 도시를 공습한 이후 벌어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 공습이 자국을 공격하는 무장 단체에 대한 아프가니스탄의 지원을 끊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탈레반은 무장 단체 지원 사실을 부인했다.
2600km에 달하는 국경을 둔 양측은 서로 상대국에 큰 타격을 입히고 영토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 국방부는 4일 탈레반군이 파키스탄 무인기를 격추하고 국경 초소 7곳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 국방부 대변인은 교전 시작 이후 여성과 어린이 65명을 포함해 민간인 110명이 사망하고 123명이 부상당했다고 말했다. 유엔(UN) 아프가니스탄 지원단은 현재까지 사망자를 42명으로 집계했다.
반면 파키스탄 측은 아프가니스탄 측의 사상자 수치를 반박했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공보장관은 "파키스탄은 테러리스트와 지원 시설만 신중하게 타격하고 있으며 민간인 시설은 겨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라르 장관은 지난달 28일 카불 북쪽 바그람 공군 기지의 탄약 및 주요 장비를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앙카라가 휴전 재개를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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