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 신보 ‘슈베르트’ 앨범 커버. 유니버설뮤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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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내가 도달한 지점에서 이 음악들을 다시 바라보고, 진실에 더 가까이 가고자 앨범 ‘슈베르트’를 녹음하게 됐습니다.”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80)가 이달 26일 앨범 ‘슈베르트’를 선보인다. 올해로 데뷔 70주년을 맞는 그가 슈베르트 음반을 발매하는 건 13년 만이다.
백 씨는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음악이 스스로 노래하도록 두는 것과 그 침묵을 견딜 수 있는 자신감, 성실한 탐구 끝에 도달한 태도야말로 13년 전과 지금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서야 나는 무엇을 하려 애쓰기보다 ‘하지 않으려 해야 한다’는 깨달음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번 신보에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3번과 14번, 18번, 20번이 수록됐다. 13번은 밝고 목가적, 20번은 침잠하듯 평온한 분위기를 띤다. 백 씨는 “13번은 가장 이르게 배운 피아노 소나타 중 하나로써 늘 사랑해왔고, 20번은 오랫동안 답을 찾지 못해 남겨두었던 곡”이라고 했다.
백 씨는 10세에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주하면서 피아니스트 인생을 시작했다. 2023년 작고한 배우 윤정희 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다음 달부턴 전국 12개 도시에서 리사이틀 투어가 열린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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