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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젠슨황과 열애 빠진 최태원 회장…한 달만 또 訪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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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AI Now & Newxt : 미래 AI Infra와 Use case'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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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CEO(오른쪽)와 만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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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해 다시 미국을 찾는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이른바 '치맥 회동' 이후 약 한 달 만의 재회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협력을 넘어 차세대 AI 인프라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할지 주목하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개최되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에 참석할 계획이다. 최 회장이 이 행사 현장을 직접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TC는 엔비디아가 매년 개최하는 대형 기술 행사로 AI 반도체와 컴퓨팅 기술을 중심으로 로봇,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등 미래 산업 전반의 기술 흐름을 공개하는 자리다. 글로벌 반도체·IT 기업 경영진과 개발자들이 대거 모이는 만큼 AI 산업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무대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가속기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을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도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세대 GPU에는 고성능 메모리인 HBM4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분야에서 SK하이닉스가 핵심 공급사로 자리 잡고 있어 양사 협력 관계가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재계는 행사 기간 중 최 회장과 젠슨 황 CEO가 별도의 만남을 가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의 한 식당에서 만나 식사를 함께하며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당시 회동이 상징적인 교류였다면 이번 만남은 보다 구체적인 협력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의 협력은 단순한 부품 공급 관계를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차세대 HBM 개발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이 양사의 핵심 관심사로 꼽힌다.

    향후 협력 범위는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AI 인프라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SK그룹이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GPU 중심 생태계를 구축하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접점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이번 행사에서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AI 메모리 기술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HBM4와 HBM3E 등 최신 제품이 공개되고, 해당 메모리가 탑재된 엔비디아 AI 시스템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GPU와 HBM의 결합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협력은 이미 산업 생태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만남은 단순한 공급 계약을 넘어 차세대 AI 플랫폼을 함께 설계하는 수준의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이 SK그룹의 AI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글로벌 AI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와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메모리와 인프라를 아우르는 종합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신지훈 기자 gamja@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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