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8330원 마감
최근 상장 덕양에너젠 따블이었는데
주가 힘못쓰며 장중 1%이상 하락도
공모주 열기 못 이어…투심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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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279570)가 삼수 끝에 기업공개(IPO)에 성공했지만 상장 첫날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공모주 시장이 한산한 가운데 대어 중 하나로 꼽히던 케이뱅크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 열풍이 다소 주춤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 케이뱅크는 공모가(8300원) 대비 30원(0.36%) 오른 8330원에 마감했다. 케이뱅크는 공모가보다 8.43% 높은 9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이후 최고 9880원까지 올랐지만 장중 상승폭을 축소하다가 1%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 첫 코스피 상장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 불었던 공모주 투자 열기를 이어가지 못한 셈이다. 케이뱅크의 대표적인 피어 그룹(비교 대상)인 카카오뱅크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50원(8.33%) 오른 2만 40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4분기 공모주 시장은 상장 첫날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로 오르는 것)’을 기록한 기업들이 속출했다. 대표적으로 알지노믹스(476830), 이노테크(469610), 큐리오시스(494120) 등이 상장 첫날 300% 급등했으며 아크릴(0007C0), 삼진식품(0013V0)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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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투자 열기는 올해 첫 상장 기업인 덕양에너젠(0001A0)까지 이어졌지만 케이뱅크는 공모가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상장 직후 급등했던 카카오뱅크 주가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 조정, 성장성 둔화와 규제 이슈 노출, 수익성 정체로 주가 조정 국면이 지속됐다”며 “케이뱅크 역시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속도, 서비스형 뱅킹(BaaS) 모델의 성공 여부가 주가의 결정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케이뱅크는 삼수 끝에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앞서 2022년과 2023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승인을 받았지만 여건 악화, 수요예측 부진 등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다. 특히 두 번째 상장 도전 당시 공모가 확정을 위해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까지 완료했지만 결국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눈높이 차이로 증시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케이뱅크는 ‘상장 완주’에 방점을 찍고 세 번째 IPO 추진 과정에서 몸값을 1조 원 가량 낮추고 공모 물량을 줄이는 등 시장 친화적인 구조를 설계했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IPO에 성공했지만 코스피 상장 첫날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새내기주 상승 열기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들어 한산했던 공모주 시장은 이날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다시 기지개를 켠다. 6일 에스팀과 액스비스가 나란히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며 카나프테라퓨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메쥬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코스모로보틱스, 리센스메디컬, 인벤테라 등이 이달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과 2월 IPO 시장의 소강 상태는 이달부터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6개에서 8개 사이의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케이뱅크 주주들 필독! 공모가 턱걸이 마감, 앞으로 어떻게 될까?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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