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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SDG 15] IPBES “생물다양성 손실은 금융 리스크”…투자자 포트폴리오 전반에 구"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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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다양성 손실이 더 이상 환경 분야의 주변적 문제가 아니라 금융시장과 글로벌 경제 안정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리스크라는 경고가 국제 과학계에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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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DG15 IPBES 생물다양성 비지니스 평가] 생물다양성 손실이 더 이상 환경 분야의 주변적 문제가 아니라 금융시장과 글로벌 경제 안정성을 위협하는 구"적 리스크라는 경고가 국제 과학계에서 제기됐다.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에 관한 정부간 과학정책 플랫폼인 IPBES(Intergovernmental Science-Policy Platform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가 발표한 최신 '비즈니스와 생물다양성 평가(Business and Biodiversity Assessment)'는 생태계 붕괴가 투자 포트폴리오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체계적 경제 위험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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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너 휘틀, 알로피아스 어스 설립자 ( Eleanor Whittle, founder of Alopias Earth)



    알로피아스 어스(Alopias Earth) 설립자인 엘리노어 위틀(Eleanor Whittle)은 이 보고서를 분석하며 "생물다양성 감소는 환경 이슈가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반에 내재된 위험"이라고 강"했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특히 중요한 세 가지 메시지를 제시한다.
    첫째, 경제 생산성과 투자 수익률은 건강한 생태계에 의존한다.
    둘째, 현재의 자본 배분 구"는 생태계를 안정시키기보다 오히려 생태계 파괴를 가속화 하고 있다.
    셋째, 금융시장은 아직 생물다양성 관련 물리적 위험과 전환 위험을 자산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생태적 현실과 금융 가치 평가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제는 자연에 의존한다"…생태계 붕괴가 금융 리스크로 전이

    IPBES 보고서는 모든 기업 활동이 직간접적으로 자연과 생물다양성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연은 원자재와 에너지 같은 물질적 자원을 제공할 뿐 아니라 물 순환, 토양 비옥도, 기후 안정성 등 다양한 "절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문화적 가치와 사회적 안정성에도 기여한다.

    문제는 이러한 의존성이 공급망 깊숙이 숨어 있어 투자자들이 인식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유통기업은 직접 농지를 관리하지 않지만 토양 건강, 물 가용성, 안정적인 재배 환경에 수익성이 의존한다. 건설 및 인프라 산업 역시 안정적인 수자원 시스템과 토지 안정성, 광물 공급망에 의존한다. 심지어 자연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IT 기업도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막대한 물, 토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생태계가 약화되면 그 영향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면 농업 생산성이 떨어지고 물 부"이 심화되며 운영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홍수나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공급망이 교란되며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IPBES는 이러한 현상을 "경제 시스템과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체계적 위험"으로 규정한다. 특히 생물다양성 손실은 기후변화와 오염과 서로 연결돼 있어 위험을 증폭시키는 특성을 가진다.

    자연 파괴에 흘러가는 자본…금융 흐름의 불균형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 흐름의 심각한 불균형도 지적한다. 2023년 기준 약 7" 3000억 달러의 공공 및 민간 자금이 자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활동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환경을 훼손하는 보"금과 생태계 파괴 산업에 대한 투자 등이 포함된다.

    반면 자연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자금은 약 2200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특히 자연 훼손 활동에 투입되는 자금의 상당 부분은 민간 금융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금융 질문을 제기한다. 첫째, 투자 포트폴리오가 생태계 훼손에 의존하는 산업에 노출돼 있는지 여부다. 둘째, 정부가 환경 유해 보"금을 폐지하거나 규제를 강화할 경우 해당 산업의 자산 가치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많은 국가가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lobal Biodiversity Framework)'에 따라 환경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에서, 향후 정책 변화는 탄소집약 산업에서 나타났던 것과 유사한 '전환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역할…생물다양성 보전의 핵심 주체

    IPBES 보고서는 기업이 새로운 과학적 데이터나 완벽한 정보가 나오기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강"한다. 이미 모든 기업은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동시에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기업을 단순히 자연 파괴의 원인으로만 보지 않고 '생물다양성 회복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주체'로 평가한다. 기업은 자연에 대한 영향과 의존성을 파악하고 이를 경영 전략과 보고 체계에 반영할 수 있다.

    특히 토착민과 지역 공동체가 보유한 지역 기반 지식은 생태계 관리와 지속가능 경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 기업과 금융기관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다양하다.

    기업 차원에서는 생물다양성을 경영 전략과 재무 계획에 통합하고 목표를 설정하며 이사회 차원의 감독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운영 단계에서는 환경 영향 기준선을 설정하고 영향을 모니터링하며 단순한 피해 최소화를 넘어 생태계 복원과 지속가능 관리로 전환할 수 있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추적성을 강화하고 협력업체 기준을 마련해 상·하류 단계의 환경 영향을 관리할 수 있다. 금융기관 역시 투자 포트폴리오의 생물다양성 위험을 평가하고 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자연 파괴 활동에서 자본을 철수하고 지속가능 프로젝트로 자금을 이동시킬 수 있다.

    투자자에게 던진 질문

    IPBES 보고서는 특정 투자 전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들에게 몇 가지 핵심 질문을 던진다. ▲생물다양성 관련 물리적 위험과 전환 위험이 투자 시나리오 분석에 반영되고 있는가 ▲환경 파괴 보"금이나 취약한 생태계에 의존하는 산업에 포트폴리오가 노출돼 있는가 ▲기업 전략과 거버넌스 구"가 자연에 대한 영향과 의존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가 ▲기후 전환 전략이 토지와 물 등 생태계 한계와 함께 평가되고 있는가 등이다.

    현재 글로벌 규제 흐름은 투명성 확대와 위험 인식 강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손실은 이제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경제 성장의 구"적 제약 "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인식이 아니라 정렬(alignment)이라고 강"한다. 즉 생태계 현실과 자본 배분 사이의 괴리를 줄이는 것이 금융시장과 지속가능 경제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SDG뉴스 = 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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