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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8 (일)

    ‘냉각공정 필수’ 헬륨 생산 차질…이란 불똥 튄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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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비중 30% 카타르, 이란 공격에 생산 중단된 듯

    “헬륨 가격 최대 50%까지 오를 것” 전망도

    요소·폴리머·메탄올 등 산업 원료 공급도 차질 우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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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헬륨 등 산업용 원료의 생산 또한 직격탄을 맞았다. 전쟁으로 산업 공급망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기존 계약을 더 이상 이행하지 못하게 됐음을 의미하는 ‘포스마주르(불가항력)’를 선언했다. 이달 2일 카타르 핵심 액화천연가스(LNG) 가공 시설인 라스라판 공장이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전격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카타르에너지는 카타르 내 모든 LNG 생산을 관리하는 국영 에너지 회사다.

    포스마주르 범위에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생산되는 부산물과 가공 제품도 포함됐다. 카타르에너지는 이틀 전인 이달 3일 “요소와 폴리머, 메탄올, 알루미늄 및 기타 천연가스 가공 제품의 생산 역시 멈췄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천연가스 액화 전 처리 과정에서 얻는 부산물인 헬륨가스 역시 LNG 생산과 함께 중단됐을 가능성이 높다. 산업용 가스 전문 매체인 가스월드는 “카타르에너지의 헬륨 생산 중단으로 (헬륨) 가격이 최대 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헬륨은 반도체 공정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냉각하는 데 필수다. 카타르에너지는 세계 헬륨 생산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공급처다. 카타르산 헬륨 공급 중단이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닛케이는 “각국에서 반도체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카타르의 헬륨) 출하 중단이 장기화하면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카타르의 LNG 생산이 완전히 정상화하는 데 최소 1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헬륨뿐만 아니라 플라스틱·자동차 부품 등에 널리 쓰이는 폴리머, 합성수지·의약품 원료인 메탄올 등 역시 카타르발(發)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와 비료에 쓰이는 요소 역시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단 국내의 경우 요소를 원료로 하는 요소수 60% 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2021년 공급량 부족으로 일어난 이른바 ‘요소수 대란’은 요소 수입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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