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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8 (일)

    저축은행 맞나…HB, 부실채권 매매로 수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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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대출 안하는데 가계대출은↑

    신용회복·개인회생 채권 매입 탓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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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업체 계열 저축은행인 HB가 본업인 대출 대신 부실채권(NPL) 매매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HB저축은행은 2023년 신용대출 취급을 중단하고 현재는 담보대출만 취급하고 있다. 대출 영업을 축소했지만 가계대출 잔액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HB저축은행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3912억 원으로 전년 동기(1984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소액 신용대출 잔액도 42억 원에서 935억 원으로 급증했다.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한 상황에서 신용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은 외부에서 매입한 채권이 포함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HB저축은행은 카드사 등으로부터 신용회복·개인회생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HB저축은행이 부실 부담을 관리하기 위해 신규 대출 취급을 늘리기보다 상환 가능성이 높은 외부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회생 채권은 법원이, 신용회복 채권은 신용회복위원회가 상환을 관리하기 때문에 별도의 추심 조직 없이도 일정 수준의 회수율을 기대할 수 있다”며 “예금을 받는 저축은행이 대부업처럼 영업하는 것은 사실상 손 안 대고 코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HB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한빛대부 자회사인 HB홀딩스다. 계열사인 HB캐피탈은 NPL 매매 영업 구조가 더 뚜렷하다. HB캐피탈의 2024년 영업수익(3020억 원) 중 55%는 양수채권 이익(1671억 원)이며 양수채권(836억 원) 중 신용회복 채권(719억 원)이 약 86%를 차지한다.

    도혜원 기자 dohye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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