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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귀국한 이란 女배구 국대 감독 이도희 “대사관 대피 중에도 폭격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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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사관 지원 속 투르크메니스탄·튀르키예 거쳐

    국대 출신 축구 선수 이기제도 4일 밤 귀국 알려

    이란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이도희(58) 감독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과 이란의 반격이 이어지는 전란을 피해 귀국길에 오른 지 사흘 만에 5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조선일보

    중동 상황 악화로 급거 귀국한 이도희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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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감독은 이란을 벗어나 투르크메니스탄과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거쳐 한국행 비행기를 탑승, 이날 오후 6시쯤 귀국했다. 한국 여자 배구 명세터 출신인 이 감독은 은퇴 후 방송 해설위원과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감독을 지냈고, 지난 2024년 6월부터 이란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 감독은 이날 공항에 나온 취재진에 “(비행기에 내리자) ‘한국에 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4일 정도 걸렸기 때문에 피곤했고 빨리 집에 가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외교부와 대사관이 빠르게 대처해준 덕분에 무사히 올 수 있었다. 이동할 때 가장 안전한 루트를 이용한 것 같다. 그래서 폭격을 맞닥뜨리지 않을 수 있도록 잘해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개시한 당시 테헤란에서 차로 6시간 거리인 이스파한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공습 소식을 들은 뒤 숙소에서 짐도 꾸리지 못하고 주이란 한국 대사관으로 피해 이틀을 머물렀다고 한다.

    이후 외교부와 대사관의 조치에 따라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이 감독은 “대사관 근처에 폭격이 떨어졌을 때 굉장히 큰 폭발음이 들렸다. 듣고 죽는 건가 생각도 했다”며 “대사관에 머무는 교민들 모두 다 긴장했고, 대사관 지하 공간에 다 대피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을 비롯해 이란에 체류했던 한국인 24명은 지난 2일 대사관의 임차 버스를 타고 테헤란을 출발해 1200㎞ 떨어진 인접국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입국했다. 이후 주투르크메니스탄 한국 대사관에서 임차한 버스로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해 아시가바트 공항에서 튀르키예 이스탄불행 비행기를 탄 뒤 다시 이스탄불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해 이날 귀국했다.

    이 감독이 지휘하던 이란 여자 배구 선수 20명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들렸으나 이 감독은 선수들이 무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레슬링 숙소가 폭격을 맞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알고 있는 선수들은 다 무사하다. 선수들이 제게 오히려 감독님 잘 가고 계신지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전란 상황이 진정되면 이란으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그는 “올해 아시안게임에 이란 여자 배구 대표팀이 나가면 이란 혁명 이후로 처음 나가는 거라고 하더라”라며 “선수들이 사랑스럽다. 굉장히 저를 잘 따르고 저를 되게 좋아한다. 선수들이 가르치는 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지도자 입장에선 선수가 성장하는 걸 보는 게 가장 좋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안정되면 (이란에)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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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제 인스타그램


    이란에 머물던 우리 국민이 속속 입국하는 가운데 올해 이란 프로축구 리그로 진출했던 전 수원삼성 선수 이기제(35)도 지난 4일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사 입국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인천공항 입국장 사진과 함께 “한국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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