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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홈런만 4방, 화끈한 출발…한국, WBC 첫 경기 체코에 11-4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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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5일 일본 도코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5회말 1사 1루 한국 셰이 위트컴이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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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대표팀이 역대급 화력쇼와 함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관문을 힘차게 열었다.

    대표팀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C조 조별 라운드 첫 경기에서 체코를 11-4로 꺾었다.

    홈런 4방으로 8점을 올렸다. 오키나와, 오사카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확인한 타선의 힘이 본무대에서도 화끈하게 폭발했다. 지긋지긋했던 3개 대회 연속 패배의 사슬도 함께 끊었다.

    문보경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고, 셰이 위트컴이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저마이 존스도 기다리던 ‘손맛’을 봤다. 한국의 우타 중심타선 위력을 배가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 한국계 거포 듀오가 첫 경기부터 나란히 담장을 넘겨 이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웠다.

    문보경과 위트컴이 경기 초반부터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다. 1회 문보경이 먼저 나섰다. 1사 만루에서 도쿄돔 가운데 담장을 아득하게 넘기는 비거리 130m 초대형 홈런을 때렸다. 상대 선발 다니엘 파디삭의 한복판으로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문보경은 양팔을 벌려 크게 ‘비행기 날개’를 펴고 그라운드를 돌아 홈을 밟았다. 대표팀 선수들 모두 더그아웃에서 뛰쳐나와 환호했다. 문보경은 7회말 적시타까지 때려내며 이날 혼자서만 5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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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일본 도코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1회말 1사 만루 한국 문보경이 만루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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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리그 홈런왕’ 위트컴은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빅리그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그 파워를 증명했다. 3회말, 5회말 연달아 도쿄돔 왼쪽 담장을 넘겼다. 특히 5회말 2점 홈런은 이날 경기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바꿔놨다. 6-0으로 앞서던 한국은 5회초 두번째 투수 정우주가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6-3으로 쫓겼다. 자칫 꼬일 수도 있었던 경기 흐름을 곧바로 5회말 위트컴의 2점 홈런이 한 방에 풀어냈다.

    대표팀 합류 초반만 해도 시차적응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위트컴은 빠르게 정상궤도에 올랐다.

    좀처럼 큰 타구를 날리지 못했던 존스도 경기 막판인 8회말 홈런포를 신고했다. 시속 122㎞ 느린 커브를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걷어 올렸다.

    대표팀 마운드는 선발 소형준부터 노경은, 정우주, 박영현, 조병현, 김영규, 유영찬이 차례로 등판했다. 3회까지 던진 선발 소형준 외에는 모두 1이닝씩 던졌다.

    3번째 투수로 5회 등판한 정우주가 빅리거 출신 체코 유격수 테린 바브라에게 스리런을 허용했고, 9회 유영찬이 선두타자부터 볼넷으로 내보낸 끝에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무실점 피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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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11-4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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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발 소형준이 42구로 3이닝을 실점 없이 지워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최대한 적은 투구로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 탓인지 피안타 4개를 허용했지만,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으로 1·3회 병살타를 끌어냈다. 2회 2사 만루 위기도 외야 뜬공으로 실점 없이 넘겼다.

    ‘전업’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인 체코 타선을 상대로 대표팀 투수들은 도합 9안타 3볼넷을 내주며 4실점 했다. 연습경기 때부터 계속된 불펜 불안 고민은 최약체 체코전을 통해 재확인 됐다. 남은 경기 타선의 꾸준한 활약, 벤치의 전략적인 투수 운용이 이번 대회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은 확실히 커졌다.

    대표팀은 6일 하루 쉰 뒤 7~9일 일본, 대만, 호주를 차례로 만난다.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의 8강 진출을 목표를 향해 일단 잘 출발했다.

    도쿄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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