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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CJ제일제당에 따르묜 지난 3일 자로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미래혁신사무국을 신설했다. 사무국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식품·바이오 사업 관리, 재무, 인사 등 총 13명의 임원 급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회사의 전략과 자원 배분 등을 전면 재검토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 같은 조직 신설에는 수익성 악화라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6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2% 감소한 수치다. 2007년 CJ주식회사에서 제조 사업 부문이 인적분할된 이후 첫 순손실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률 역시 최근 5년 새 감소 추세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실적을 살펴봤을 때, 지난 2021년 7.5%였던 영업이익률은 2023년 4.6%로 주저앉았다. 2024년 5.7%로 반등하나 싶었지만 지난해 4.9%로 감소했다.
이에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는 취임 4개월 여만에 전면적인 체질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10일 임직원에게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다"며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 상황이다. 파괴적 변화와 혁신으로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
윤 대표는 지난해 실적을 두고 "4년 간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지난해 순이익 적자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우리 모두와 조직에 대한 생존 경고"라고 일침했다.
다만 당분간 대·내외적인 난관이 예상된다. 먼저 일회성 비용 지출의 충격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설탕 가격 조정 시기 및 금액을 담합한 협의로 1507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회사는 현재 밀가루 가격 담합 혐의도 받고 있다. 공정위는 가격과 물량 배분 담합 위반으로 시정 명령과 과징금 부과 의견을 제시했다. 규정에 따르면 관련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20%까지 부과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격 재결정 명령이 내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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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반등 시계도 흐릿하다. 회사는 기업간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용 밀가루와 설탕, 전분당 등 대표 상품 가격을 5~10% 가량 인하했다.
정부의 추가 가격 인하 압박이 있을 수도 있다. 정부는 최근 식품업계와 접촉면을 넓히며 물가 관련 메시지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밀가루, 설탕 외에도 식용유, 가정 간편식도 판매하고 있다. 정부의 가격 인하 메시지가 기업 전방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 신뢰 회복도 장기 과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설탕·밀가루 담합과 관련해 대한제당협회 탈퇴, 한국제분협회 이사직 사임, 원가 등에 연동해 가격을 결정하는 '판가 결정 시스템' 도입 방침 등 재발 방지책을 내놨다. 문제는 이들이 지난 2007년에도 15년 동안 담합을 벌인 혐의로 공정위에 과징금 227억원을 부과 받았다는 점이다.
여기에 미국-이란 전쟁이라는 대외 악재가 터져 나왔다. 중동 사태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가시화되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환율 상승 등이 간접적으로 영향 미칠 가능성도 있다.
회사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한 구조 개선과 해외 확장을 위해 글로벌전략제품(GSP) 등 사업과 현금 창출력이 높은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좋은 CEO가 되기보다 회사를 살리는 CEO가 되겠다"며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사업구조 최적화,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조직문화 재건 등을 내걸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동 사태가 직접적으로 영향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CJ제일제당은 기초 소재 외에도 해외 수출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노하우와 인프라 등을 활용해 수익 효율화를 꾀하는 등 회사 상황에 맞춘 돌파구를 마련해 집중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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