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골적 내정 간섭 시사
하메네이 아들 ‘용납 불가’한 선택
미국 뜻 거부 시 5년 내 전쟁 재개
이란 “국민의 소관” 간섭 불가 밝혀
외교관들에게 대사관 망명 신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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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새로운 최고 지도자 선출 과정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후임을 미국이 관여하겠다는 노골적인 내정간섭인 셈이다. 이를 이란이 거부할 경우 5년 내 전쟁을 다시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란에 화합과 평화를 가져다줄 인물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야톨라의 아들 무즈타바 하메네이는 능력이 부족한 인물”이라며 “용납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뜻대로 지도자를 선출하지 않으면 “5년 내 전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축출 후 임시 대통령을 임명한 베네수엘라 사례도 언급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는 선거로 뽑는 다른 국가와는 달리 헌법 기구인 전문가회의가 선출한다. 이 조직은 약 88명의 시아파 성직자로 구성된다. 과반수 찬성을 얻은 인물이 별도의 임기 제한 없이 최고 지도자직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문가회의 청사를 폭격한 바 있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NBC와 인터뷰에서 “전적으로 이란 국민의 소관이며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며 “미국이 공언하는 신속한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미국, 이스라엘에 휴전을 요청하지 않으며, 협상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외교관들에게 대사관 망명을 촉구했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 군인, 경찰이 무기를 내려놓으면 완전한 면책권을 주겠다”며 “그렇지 않으면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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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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