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전쟁]
“베네수처럼 지도자 임명 관여할것”
이란 “누구도 간섭못해” 강력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대(對)이란 군사작전 진행 상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은 무조건적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 외에는 어떤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후, 위대하고 수용가능한(ACCEPTABLE) 지도자(들)이 선택된 뒤 우리와 우리의 훌륭하고 매우 용감한 동맹 및 파트너들이 함께 쉬지 않고 노력해 이란을 파괴의 벼랑 끝에서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차기 지도부 선정 등에서 미국의 뜻을 반드시 관철하겠단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린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사람을 원한다”고 밝혔다. 또 “나는 베네수엘라에서 델시와 했던 것처럼 (이란 최고지도자) 임명 과정에도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에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이며 강경파로 분류되는 모즈타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분명한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또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후 당시 부통령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를 임시 대통령으로 세우는 데 자신이 직접 관여했음을 시사하며, 이란의 최고지도자 선출 과정에도 개입할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지도부를 겨냥해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하메네이의 아들은 경량급(lightweight)”이라고 했다. 이어 이란의 차기 지도자가 하메네이의 정책을 이어간다면 “미국이 5년 내 다시 전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는 같은 날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선 “이란 지도부가 완전히 사라지기를 원한다”며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인사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들어가서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다(clean out everything). 10여 년에 걸쳐 (정권을) 재건하겠다는 사람은 원치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이란의 미래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나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어떤 합의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5일 NBC방송에 “최고지도자 선출은 전적으로 이란 국민의 일”이라며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