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무조건 항복 요구…전쟁 장기화 우려
중동 국가들 상당수 원유 감산 나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어지면 유가 150달러 도달 가능"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WTI 4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12.21%(9.89달러) 상승한 배럴당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92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은 8.52%(7.28달러) 오른 92.96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주에만 35.63% 급등하면서 지난 1983년 선물 계약이 시작된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28% 오르면서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석유와 가스 시장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카타르에너지 LNG 생산시설(사진 연합뉴스=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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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만약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향후 몇 주안에 원유 가격은 배럴당 15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페르시아만 유조선들을 위한 200억달러 규모 보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원유시장을 전혀 안정시키지 못했다.
원유를 수송할 방법이 없어지면서 생산국들은 생산 감축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이라크는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 생산을 중단했고, 쿠웨이트 역시 저장 공간 부족으로 생산 감축을 시작했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시장은 이제 순수한 지정학적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는 단계에서 실제 운영 차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다음주 말까지 통행 재개되지 않을 경우 생산 감소 규모는 하루 최대 600만배럴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내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공급 제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에서 주목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간이다. 맥쿼리증권은 “호르무즈 해협이 몇 주만 폐쇄되더라도 원유 가격이 15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은 이날로 7일째를 맞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이 이제 막 싸움을 시작했을 뿐”이라고 언급하는 등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은 장기전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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