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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국민 평형’ 공식 깨진지 오래…“작을수록 더 비싸다”더니 강북 평균 8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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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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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면적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이른바 ‘국민 평형’으로 불리던 전용 84㎡ 대신 59㎡가 가격 상승과 거래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일 KB부동산 월간 주택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강 이북 14개 구(종로·중·용산·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구)의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은 8억 1459만 원으로 집계됐다. 강북 소형 평균 가격이 8억 원을 넘어선 것이다.

    면적별 상승률을 비교하면 소형이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어 대형(15.06%), 중소형(14.35%) 순이었으며 중대형(11.54%), 중형(11.38%)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작은 집일수록 더 많이 오른 셈이다.

    실거래 현장에서도 소형 강세는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7차’ 전용 59㎡는 지난달 28일 10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한 달 전보다 4500만 원 상승했다. 같은 동 ‘북한산현대홈타운’ 전용 59㎡도 9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노원구에서도 흐름은 유사하다.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미미삼)’ 전용 59㎡는 지난달 10일 11억 원에 거래됐다. 엿새 전 기록한 종전 최고가보다 1억 4000만 원 높은 금액이다. 재건축 기대감과 맞물리며 초소형 거래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소형 강세는 강북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한강 이남 11개 구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강남권 11개 구의 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은 11억 697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6.43% 상승했다. 중소형 역시 올랐지만 상승률은 24.34%로 소형에 못 미쳤다.

    지난 10년간은 중소형 상승률이 소형을 앞섰지만 최근 1년 사이에는 소형이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수요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전용 84㎡가 선호 면적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59㎡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더욱 뚜렷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2월 수도권 신규 분양 7개 단지에서 접수된 청약통장 1만 2403건 가운데 75%인 9252건이 전용 59㎡ 이하에 몰렸다. 청약 수요가 소형에 집중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가격 부담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분양가와 매매가격이 동시에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소형 면적을 선택하는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가구 구조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1~2024년 전국 3인 이하 가구는 7.53% 증가한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11.52% 감소했다. 소형 주택에 적합한 가구 비중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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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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