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97포인트(0.02%) 오른 5584.87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26포인트(3.43%) 오른 1154.67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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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갈등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시장이 극단적 공포에서 벗어나면서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포인트(0.02%) 오른 5584.87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코스피는 8.17%, 코스닥은 4.25% 하락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중 각각 12%와 14% 넘게 폭락하며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되는 사상 초유의 '검은 수요일'을 맞기도 했다.
이번 하락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면서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란이 글로벌 해상 에너지 물동량의 약 3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가 커졌고,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됐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68%가 해당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봉쇄 우려의 충격이 더 크게 반영됐다. 여기에 올해 들어 주요국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온 만큼 차익 실현 매물도 함께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 증시가 전쟁 확산 우려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반등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400~6000선으로 제시했다.
나 연구원은 "시장이 극단적인 공포 국면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및 자동차와 전력기기 등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후에는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금융 및 지주 업종과 코스닥 시장으로 상승 흐름이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정책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주가 부양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미만 상장사에 대해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유사한 방식이다.
아울러 다음 주에는 주요 자산운용사의 코스닥 액티브 ETF 상장이 예정돼 있어 수급 유입 기대감도 제기된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코스닥 시장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추진됐던 2017년 당시 외국인 지분율이 14%대까지 상승한 사례도 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 개선과 증시 친화적 정책 기조 그리고 개인 및 퇴직연금 ETF 투자 확대에 따른 머니무브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주 발표되는 주요 미국 경제지표도 시장 방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2월 미국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4.3% 수준을 유지하고 비농업 고용자 수는 13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오는 1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3일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역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지 여부를 가늠할 지표로 주목된다.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측하기 어려운 지정학적 변수에서 점차 거시경제 변수로 시장의 시선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송하준 기자 hajun8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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