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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주총 앞둔 제약사들…상법 개정 시행 전 이사회 재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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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뉴스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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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전문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주주 가치 제고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각 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신임 사외이사(독립이사)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대학원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신 교수는 2021년 설립한 바이오벤처 ‘티쎌로지’ 대표, 연세의대 의생명과학부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으며,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장을 역임하며 전문성을 축적해온 인사다.

    GC녹십자는 26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이춘우 사외이사의 뒤를 이을 신임 사외이사에 박기환 전 동화약품 대표 선임 건을 상정한다. 박 전 대표는 동화약품 대표,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카이스트에서 기술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같은 날 주주총회를 여는 대웅제약은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삼성SDS, 네이버파이낸셜 등을 거친 IT 경영 전문가다. 현재는 네이버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한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부문 강화를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진영원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26일 주주총회에서 상정할 예정이다. 진 교수는 서울대 약학박사, 동국대 약학대학 조교수·부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의약학단 전문위원 및 식품의약품규제과학 혁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약학 분야 전문가다.

    개정 상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데 따른 변화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7월 상장사의 사외이사 의무 선임 비율을 3분의 1로 높이는 개정안을 처리했다. 사외이사들의 독립성과 업무 집행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또 사외이사의 명칭도 ‘독립이사’로 바꾸기로 했다.

    특히 법 개정으로 이사회의 법적 책임이 더욱 무거워지면서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 1차 상법 개정안에는 이사가 회사 뿐 아니라 ‘주주’에 대해서도 충실 의무를 지도록 명문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간 이사회가 대주주의 이익을 우선하는 결정을 내리더라도, 회사의 손해가 아니라는 이유로 면죄부를 받아왔던 관행이 더는 통하지 않게 될 전망이다. 이사들은 결정 과정에서 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경우 직접적인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전통적으로 오너 경영 체제를 유지한 경우가 많은 제약사들의 경우, 최대 주주의 이사회 장악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오너 경영 체제인 제약사들의 경우 경영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도 “오히려 경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으며,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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