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게이츠오브디아틱 국립공원 내 녹슨 색으로 변한 쿠툭강의 항공 사진.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광물들이 풍화 작용에 노출되었고, 이로 인해 수질 산성도가 높아지면서 철, 아연, 구리 등의 금속 성분이 강으로 배출되고 있다. /사진=Ken Hill/National Park Service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북극권 바로 안쪽에 위치한 험준한 산맥과 수정처럼 맑은 강이 있는 황무지인 알래스카의 브룩스 산맥에서 이상한 현상이 풍경을 망치고 있다.
밝은 주황색 물이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의 양으로 강을 통해 흐르고 있다. 광산 폐수와 마찬가지로 녹물 같은 주황색은 산성수에 노출된 후 용해되는 철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여기서 범인은 광산개발이 아니라 지구온난화다.
"이렇게 넓은 범위에 걸쳐 벌어지고 있다는 데 가장 놀랐어요." UC데이비스의 과학자 브렛 파울린은 말한다. "이건 멈출 방법이 없어요." 그는 덧붙인다. "일단 시작되면 그냥 시작되는 거예요."
이 현상은 북극의 외딴 곳곳에서 관찰되었다. 캐나다 북서부에서 연구자들은 동일한 주황색을 띤 강들을 발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하고 알래스카대학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 러시아 연구자들과 정기적으로 협력했던 독일 연구 센터)의 전문가들이 확인한 위성 영상은 시베리아에서도 녹물의 하천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브룩스 산맥에서만 부시 파일럿, 공원 관리인 및 기타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는 과학자들이 작년에 200개 이상의 녹물 물길을 확인했다.
씻겨 내려가는 금속이 철만 있는 건 아니다. 일부 영향을 받은 강에서는 망간과 니켈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 용해된 알루미늄은 또한 북극 밖 유럽 알프스와 피레네 산맥의 강들을 하얗게 만들고 있다.
(계속)
━
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
PADO 국제시사문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