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측 “이란이 집속탄 사용”
이란이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집속탄을 사용했다며 이스라엘 측이 공개한 영상. /유튜브 Al Jazeera English |
이란이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이스라엘 측이 주장했다.
4일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전날 집속탄 탄두에서 쏟아진 자탄이 이스라엘 중부 지역을 덮쳐 12명이 다쳤다. 매체는 또 지난 1일 이스라엘 상공에서 촬영된 영상이라며 집속탄이 폭발하며 20개가 넘는 자탄이 상공에 넓게 흩뿌려지는 영상도 공개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에서 수백 개의 자탄(새끼 폭탄)이 들어있다가 폭발과 동시에 자탄이 사방으로 확산하는 대량 살상 무기다. 민간인과 군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로도 불린다.
이란이 '악마의 무기'로 불리는 집속탄을 사용했다며 이스라엘 측이 공개한 영상. /유튜브 NBC News |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은 일주일째 강대강 매치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그 이후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지도자들이 선택되면 우리와 우리의 훌륭하고 매우 용감한 동맹 및 파트너들이 이란이 파멸의 벼랑 끝에서 벗어나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완전한 항복을 해야만 협상이 가능하다는 전제조건을 분명히 함으로써, 이란이 저항할 경우 중‧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공식 부인하면서 금지된 무기까지 꺼내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을 요청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미국과 협상해야 할 어떤 이유도 보지 못하고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란이 미국에 비해 군사적으로 압도적 열세인 점을 고려하면, 장기전을 통해 미국의 정치적 부담을 키우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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