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뒷목의 뻐근함을 넘어 어깨 위에 무거운 짐을 얹은 듯한 묵직함, 팔을 따라 손끝까지 찌릿하게 퍼지는 감각. 이는 현대인에게 흔한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가 보내는 대표적인 신호다. 목 디스크는 경추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서 발생한다.
흥미로운 점은, 목에 문제가 생겼음에도 통증이 어깨·팔·손가락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탈출한 디스크가 어떤 신경을 압박하느냐에 따라 통증의 위치와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목이 아프다"는 표현에 머물지 않고, 손 저림이 나타나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면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눌린 신경에 따라 달라지는 증상, 내 통증은 어디서 시작됐나
목 디스크로 인한 방사통은 압박받는 경추 신경의 위치에 따라 구분된다. 가장 흔한 유형은 경추 5·6번 사이 디스크 탈출로 6번 신경이 눌리면, 어깨에서 팔 바깥쪽을 지나 엄지·검지 방향으로 저림이 나타난다. 팔을 들어 올릴 때 힘이 빠지거나 이두박근 부위에 통증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경추 6·7번 사이에 문제가 생겨 7번 신경이 압박되면, 팔 뒤쪽(삼두박근)을 따라 당기는 느낌과 함께 가운뎃손가락의 저림·감각 저하가 동반된다. 경추 7번과 흉추 1번 사이 디스크 탈출로 8번 신경이 눌릴 경우에는 팔 안쪽을 따라 새끼손가락과 약지 쪽으로 찌릿한 통증이 이어진다. 이때는 악력이 저하되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단추 잠그기처럼 섬세한 손동작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통증의 근원을 차단하는 정밀 주사 치료
특정 신경 압박으로 발생하는 예리한 방사통을 완화하기 위해 '신경차단술'이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로 활용된다. 실시간 영상 장비(C-arm)로 문제가 되는 신경가지를 정확히 확인한 뒤, 신경 주변의 부종과 염증을 줄이는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진통 완화가 목적이 아니라, 과민해진 신경을 안정시키고 염증 매개 물질을 차단해 통증의 악순환을 끊는 데 초점이 있다.
이와 함께 약해진 목 주변 조직을 강화하는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프롤로 주사나 DNA 주사는 느슨해진 인대와 힘줄에 증식제를 주입해 조직 재생을 유도한다. 이를 통해 경추의 지지력을 높이고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감압과 정렬 회복으로 재발 방지
신경 염증을 조절한 이후에는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과정이 중요해진다. 무중력 감압 치료(견인 치료)는 장비를 이용해 경추를 부드럽게 당겨 뼈 사이 간격을 넓히는 방법이다. 디스크 내부 압력을 낮춰 탈출된 디스크의 자연 흡수를 유도하고, 디스크 내 영양 공급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더불어 숙련된 치료사의 도수치료를 통해 경직된 후두 하근·승모근을 이완하고, 틀어진 경추 배열을 바로잡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너진 경추의 C자 곡선을 회복하고 신경이 지나는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인 목 건강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수술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진단
손가락 저림이 나타나면 중풍을 걱정하거나 수술부터 떠올리며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대소변 장애나 심각한 마비 같은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목 디스크 환자의 대부분은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통증을 조절하고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손 저림의 위치는 어느 신경이 압박받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다. 증상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개인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시작하는 것, 그것이 목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