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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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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 저점 알 수 있다고?…‘해시프라이스’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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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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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해시프라이스(Hashprice)’가 주목받고 있다. 채굴 수익성을 나타내는 이 지표가 급락했다가 반등할 경우 채굴자 항복 이후 가격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7일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해시프라이스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현재 채굴을 통해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미국 채굴 기업 룩소르(Luxor)가 2019년 처음 제시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하루 동안 1페타해시(PH/s)의 해시레이트가 창출할 수 있는 기대 수익을 달러 기준으로 환산해 나타낸다.

    쉽게 말해 채굴 장비가 일정한 연산 능력을 갖고 있을 때 하루 동안 얼마를 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채굴 사업자 입장에서는 채산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해시프라이스는 비트코인 가격과 네트워크 채굴 난이도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거나 채굴 난이도가 상승하면 채굴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해시프라이스도 하락한다.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거나 난이도가 낮아지면 채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해시프라이스는 상승한다.

    채굴 수익 구조는 크게 네 가지 요인으로 구성된다. 우선 ‘블록 보조금’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새 블록이 생성될 때 지급되는 신규 발행 비트코인을 의미한다. 채굴 보상은 블록당 50BTC로 시작해 약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다. 현재 보상은 3.125BTC이며 다음 반감기는 2028년 4월로 예상된다.

    두 번째는 거래 수수료다. 이용자가 비트코인을 전송할 때 지불하는 비용으로, 해당 거래를 블록에 포함시키는 채굴자가 이를 받는다. 블록 용량이 제한돼 있는 만큼 채굴자들은 일반적으로 수수료가 높은 거래를 우선적으로 포함시키는 경향이 있다.

    세 번째는 네트워크 채굴 난이도다. 이는 채굴자가 유효한 해시를 찾는 난이도를 의미하며 약 2016블록(약 2주)마다 조정된다.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증가해 블록 생성 속도가 빨라지면 난이도는 올라가고, 반대로 느려지면 낮아진다.

    마지막 변수는 비트코인 가격이다. 블록 보조금과 수수료가 크게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해시프라이스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해시프라이스가 비트코인 가격 저점과 일정 부분 상관성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격 급락으로 채굴 수익성이 악화되면 일부 채굴자가 채굴을 중단하는 ‘채굴자 항복(miner capitulation)’ 현상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감소하고 난이도도 낮아지면서 채굴 채산성이 회복된다.

    이때 가격이 횡보하는 상황에서 해시프라이스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하면 채굴자 부담이 완화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를 비트코인 가격 저점 형성 가능성을 보여주는 보조 지표로 참고하기도 한다.

    다만 해시프라이스는 가격을 정확히 예측하는 지표는 아니다. 채굴자 수익성을 통해 시장 스트레스를 보여주는 참고 지표에 가깝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해시프라이스 하락은 채굴자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지만, 가격 바닥을 정확히 알려주는 지표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결국 해시프라이스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채굴 생태계의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가격 흐름을 직접적으로 예측하기보다는 채굴자 수익성과 네트워크 환경 변화를 통해 시장 상황을 읽는 보조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투데이/김효숙 기자 (ssoo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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