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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아주 사설 | 기본·원칙·상식] 지지율도, 당선 기대도 뒤진 야당…지방선거 민심을 직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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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최근 여론조사는 야당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21%에 그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46%로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 역시 46%로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0%에 머물렀다. 지지율뿐 아니라 선거 기대감에서도 여당에 크게 뒤처지는 구조다.

    정치에서 지지율과 선거 기대치는 중요한 신호다. 지지율은 정당에 대한 기본 신뢰를, 당선 기대는 실제 권력 경쟁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 두 지표 모두 야당이 열세라는 점은 단순한 일시적 부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유권자들이 현재 야당을 대안 세력으로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세대 흐름이다.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20대의 보수화 가능성을 언급해 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0대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표심이 여전히 야당으로 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국민의힘에 뼈아픈 대목이다. 청년 세대는 이념보다 현실 문제를 중시한다. 일자리, 주거, 기술, 미래 산업 같은 구체적 해법이 보이지 않으면 정치적 메시지는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최근 야당의 정치적 에너지는 정책 경쟁보다 장외투쟁과 정치 공방에 집중돼 있는 모습이다. ‘사법 3법’ 반대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것은 지지층 결집에는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선거에서 필요한 것은 중도와 무당층의 신뢰다. 유권자들이 보고 싶은 것은 싸움의 장면이 아니라 대안의 내용이다.

    지방선거는 생활 정치의 무대다. 교통, 주거, 산업, 복지, 지역경제 같은 구체적 정책이 주민의 선택을 좌우한다. 그런데도 경선 방식 논란과 내부 갈등이 더 크게 부각된다면 선거 준비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선거는 결국 국민이 대안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야당이 스스로를 대안 세력으로 증명하지 못한다면, 지방선거의 판세는 시작도 전에 기울어질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거리의 구호가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구체적 설계도다.

    아주경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D-90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90일 앞둔 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사이버 선거범죄 근절 홍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기도선관위는 지방선거 사이버 선거범죄 근절을 위해 2월 3일부터 사이버공정선거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20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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