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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우주서 빚은 술, 지구에 도착… 100㎖ 약 9억원에 판매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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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발효된 술이 지구로 돌아왔다. 일본 주조회사가 보낸 누룩과 쌀, 양조 설비로 우주에서 빚은 청주다.

    7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주조회사 닷사이는 ISS 일본 실험동에서 발효된 청주 발효물을 전날 밤 간사이국제공항에서 인도받았다. 이 발효물은 냉동 상태로 지난달 27일 지구로 귀환했으며, 항공편을 통해 미국에서 일본으로 옮겨졌다.

    조선비즈

    지난달 14일(현지 시각) 나사(NASA) 생중계 화면 캡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한 크루-12 소속 미국 우주비행사 잭 해서웨이의 모습.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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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닷사이는 지난해 10월 규슈 남부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화물 보급 우주선 HTV-X 1호기에 청주 원료와 양조 설비를 실어 ISS로 보냈다. 이후 ISS 실험동에서 우주비행사들의 도움을 받아 양조 작업이 진행됐다.

    사쿠라이 히로시 닷사이 회장은 “이미 알코올이 검출됐다”며 “우주 공간에서 발효가 가능할지 확신하지 못했는데, 결과를 확인하고 조금 안심했다”고 취재진에 말했다.

    회사 측은 발효물에서 술지게미를 걸러내는 등 추가 작업을 거쳐 완성된 청주 약 100㎖를 최종 구매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 술은 이미 약 1억엔(약 9억원)에 예약 판매됐으며, 판매 대금은 일본의 우주 개발 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닷사이는 밝혔다.

    닷사이는 장차 인류가 달에 이주하더라도 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닷사이는 이를 위해 미쓰비시중공업과 협력해 전용 양조장치를 개발하는 등 준비과정을 거쳤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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