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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8 (일)

    “3000원 아끼려다 서류 탈락했다”…면접관 멈칫하게 만든 ‘이것’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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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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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상 깊숙이 파고들면서 취업 준비 문화도 변화하고 있다. 자기소개서·이력서 작성에 그쳤던 AI 활용이 취업용 증명사진 제작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채용 공정성과 신뢰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AI 증명사진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기존 방식으로 취업용 증명사진을 찍으려면 정장 착용에 헤어·메이크업 준비, 사진관 방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촬영·보정·헤어·메이크업 비용을 합산하면 10만 원을 웃도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AI 증명사진 서비스는 얼굴 사진 한 장으로 정장 합성, 헤어스타일 보정, 피부 수정 등을 자동 처리한다. 가격도 모바일 앱 기준 3000원 수준이며, 고해상도 출력과 세밀한 편집 기능을 갖춘 전문 플랫폼도 2만 원 안팎에 이용할 수 있다.

    취업준비생 강 모 씨(27)는 “AI 프로필 사진으로 이미 여러 기업의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며 “취업 사진의 목적은 단정한 인상을 전달하는 것인데 AI가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해준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견기업 마케팅 직무에 합격한 이 모 씨(26)도 “이력서 사진은 크기도 작고, 사진관 촬영 후 과도하게 보정하는 것과 AI 사진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AI 보정·합성으로 실제 외모와 사진 간 괴리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면접장에서 지원자를 처음 마주하는 면접관이 혼선을 겪는 사례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최근 일부 기업은 채용 공고에 ‘AI로 생성한 증명사진 업로드 금지’ 문구를 명시하기 시작했으며, AI 사진 사용 시 서류 심사 탈락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안내도 퍼지고 있다. 취업준비생 이 모 씨(26)는 “3000원짜리 AI 앱으로 정장까지 합성하니 완벽해 보였다”면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I 사진은 서류 필터링 대상’이라는 글을 보고 결국 사진관 촬영을 다시 예약했다”고 말했다.

    ‘기술을 활용한 합리적 비용 절감’이라는 긍정적 시각과 ‘채용의 기본인 신뢰를 저해한다’는 비판이 맞서는 가운데, 생성형 AI가 채용 과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과 구직자 모두에게 새로운 판단 기준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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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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