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드랄, 대교구 지칭···명동성당 등 해당
바실리카, 교황이 특별히 명예 부여한 성당
처치, 일반적 성당·교회···개신교서 많이 사용
피렌체 두오모.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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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노트르담, 피렌체 두오모,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바티칸 베드로성당, 런던 웨스트민스터사원의 공통점은 뭘까?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한 이들은 종교(크리스트교) 건축물이다. 우리말로는 대부분 성당이라고 부르지만 공식적인 명칭은 제각각이다. 파리 노트르담과 피렌체 두오모는 ‘카테드랄’(Cathedral), 가우디의 건축물로 유명한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교황을 상징하는 베드로성당은 ‘바실리카’(Basilica),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애비’(Abbey)이다. 각각의 용어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서로간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카테드랄’은 주교좌성당을 의미한다. 각 교구의 교구장인 주교가 머무는 성당이라는 뜻이다. 가톨릭에서 교구는 지역단위의 조직이고 이를 총괄하는 책임자가 주교다. 전주교구, 수원교구 등 지역별로 조직되어 있으며 서울과 같은 큰 지역은 대교구(책임자는 대주교)로 칭한다. 명동성당은 서울대교구의 주교좌성당이다. 명동성당을 영어로 번역했을 때 명동 카테드랄(Myeongdong Cathedral)이라고 쓴다. 카테드랄이 아닌 일반적인 성당은 가톨릭 처치(Catholic Church)이다. 이탈리아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두오모는 카테드랄을 의미한다. 즉 피렌체에 많은 성당들이 있지만 주교좌성당인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에만 두오모라는 이름이 붙는다.
카테드랄은 ‘주교’라는 직책이 있는 정교회와 성공회에서도 모두 통용된다. 러시아정교회 성당인 모스크바 바실리성당이나 서울 아현동에 있는 한국정교회 성니콜라스 대성당, 성공회의 모교회인 영국 켄터베리성당도 모두 카테드랄이다.
‘바실리카’는 가톨릭에 특정된 개념이다. 교황이 역사적, 종교적, 건축적 중요성을 인정해 특별히 명예를 부여한 성당을 가리킨다. 로마의 4대 성당으로 꼽히는 베드로, 라테라노, 성모, 성바오로 성당 등은 모두 바실리카다. 이중 라테라노 성당은 로마교구의 주교좌 성당이다. 따라서 라테라노 성당은 바실리카라는 호칭을 부여받은 카테드랄인 셈이다. 1882년 착공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현재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성당으로, 건축가 가우디의 최고 걸작이다. 2010년 베네딕트 16세 교황은 이곳을 방문해 바실리카로 선포했다.
한국에도 바실리카 성당이 있다. 목포 산정동 기념성당이다. 로마교황청이 2021년 바실리카로 인준했다. 1897년 설립된 이 성당은 구한말 당시 천주교박해를 피해 이주한 교우들이 신앙공동체를 형성하면서 복음의 씨앗을 뿌린 곳으로, 한국 남부 선교 역사에서 상징적인 초기 교회로 꼽힌다.
‘처치’(Church)는 일반적인 성당이나 교회를 지칭한다. 교황제가 없고 교구체제가 강하지 않은 개신교는 대부분 ‘처치’를 사용한다.
영국 역대 대관식이나 장례식 등 왕실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애비’(Abbey), 즉 수도원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원래 베네딕트 수도원이 있던 곳에 지어진 수도원 교회였다. 로마 가톨릭과 관계를 단절하고 영국 국교회를 창립한 헨리 8세가 수도원을 해산하면서 현재는 왕실 전용 교회의 지위를 갖고 있으나, 역사성을 간직한 ‘애비’라는 이름이 유지되고 있다.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은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는 곳이다. 흔히 성당이라고 알고 있지만 공식적인 이름은 ‘시스틴 채플’(Sistine Chapel)이다. 한국가톨릭대사전에서는 ‘시스티나 경당’으로 부르고 있다. 채플 즉, 경당은 성당이나 교회 안에 있는 예배공간을 일컫는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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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선임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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