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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0 (화)

    네타냐후 전략에 넘어가 전쟁 일으켰다?…“트럼프 뽑지 말걸” 등돌린 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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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이란 전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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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공격을 추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을 겨냥한 ‘1인 설득 전략’을 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중동전쟁 발발 배경과 관련, “네타냐후가 단 한 명에게 호소해 결국 이란 문제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데 집중해 전쟁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재 전쟁과 관련해 공개적 발언을 최소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적인 역할을 내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국기와 조종사들이 등장하는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나의 친구’로 부르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함께 한다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만 설득하면 미국이 직접 군사적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게 네타냐후 총리의 판단이었고 이는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2000년대 초반 네타냐후의 수석보좌관을 지낸 아비브 부신스키는 “그는 오직 한 사람,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WSJ은 네타냐후 총리의 접근 방식은 찬사와 개인적 친분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낸 대니얼 샤피로도 “네타냐후는 트럼프를 설득하고 협력하며 아첨하는 방법을 알아냈고, 이는 그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의 전략이 위험 요소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미국을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립에 직접 개입시키는 성과를 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실패할 경우 양국 지도자 모두 정치적 부담을 떠안을 위험이 있다.

    이번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 또한 대체로 부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도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이스라엘의 전쟁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마가(MAGA) 성향 유튜버 팀 풀은 “나는 이 전쟁에 반대한다”며 “대통령이 정치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부시 정권 재림이다. 이 사람에게 투표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후회한다”고도 덧붙였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의 보수 언론인 메긴 켈리도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이번 전쟁이 미국 우선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작전 도중 사망한) 군인들이 미국을 위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란이나 이스라엘을 위해 죽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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