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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0 (화)

    “4500원짜리 담배가 외국서 4만원?”…90만갑 빼돌려 100억 챙긴 일당,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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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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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4500원에 팔리는 담배가 호주에선 4만1000원, 뉴질랜드에선 3만2000원에 거래된다. 이 같은 국가 간 가격 차이를 노리고 담배 90만 갑을 해외로 빼돌려 100억 원에 가까운 차익을 챙긴 일당이 세관에 덜미를 잡혔다.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30대 총책 A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일당은 2024년 3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1년간 시가 약 30억 원 상당의 정품·위조 담배 90만 갑을 호주·뉴질랜드 등지로 70차례에 걸쳐 밀수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챙긴 범죄 수익은 약 1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총책 A씨는 과거 호주에서 여행 가이드로 일하며 현지 담뱃값이 한국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범행을 기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은 전국 편의점 점주에게 보루당 4000원의 수수료를 제시해 정품 담배 33만 갑을 확보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유통책에게서 밀수입 위조 담배 57만 갑을 추가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물량을 불렸다.

    적발을 피하기 위한 수법도 치밀했다. 세관 엑스레이 검사를 피하려 담배를 은박지로 감싼 뒤 아크릴 상자에 숨기거나 나사로 봉인했다. 대포폰과 가명을 동원하고 고속버스·택배·국내 특송업체를 조합해 복잡한 배송망을 구축했다. 세관은 차량 이동 경로 폐쇄회로(CC)TV와 통신 기록 분석, 10여 차례 압수수색 끝에 대구에 있던 A씨를 특정하고 공범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말보로 담배 850보루도 압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국가 간 담배 가격 차이와 국제 특송 물류망을 악용한 전형적인 초국가 범죄”라며 “통관 단계부터 국내 유통까지 단속을 강화해 불법 밀수출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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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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