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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약물 연쇄살인’ 피의자 김소영(20)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서 외모를 둘러싼 비하가 확산되며 피해자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서울북부지검은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씨의 이름·나이·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른 조치로, 피해자 유가족 측의 신상 공개 요청도 검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범행 수단의 잔혹성 요건 충족이 어렵다고 보고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바 있다.
문제는 신상 공개 전후로 온라인에서 피의자 외모를 소재로 한 부적절한 반응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건 초기에는 피의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근거로 외모를 미화하거나 범행을 희석하는 글이 확산됐다. “외모를 감안해 무죄 판결해라”, “솔직히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등 가해자를 두둔하는 내용이 포함돼 유가족과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은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일었다.
하지만 김 씨의 신상 공개 이후 온라인 분위기는 급격하게 바뀌었다. 과거처럼 외모를 이유로 가해자를 두둔하거나 미화하던 반응 대신 외모와 범행을 함께 비판하는 반응이 증가하며, 또 다른 외모 우월주의 논란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사건 전 SNS 사진과 신상 공개 사진을 비교하며 외모를 조롱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의자 외모에 대한 과도한 관심 자체가 사건의 본질인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자의 고통을 희석시킨다고 지적한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0일 긴급 체포돼 19일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어서 피해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씨는 앞서 진행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서 40점 만점 중 25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로 총 20문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2026년 3월 11일 (수) 1면 언박싱 [ON AIR 서울경제]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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