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6 (월)

    이슈 추가경정예산 편성

    고유가 대응 ‘속도전’에 이르면 내달 ‘벚꽃 추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달 말 법인세수 윤곽 드러나
    추가 세수 활용 15조~20조 전망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통과 땐 ‘1호 과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공식화하면서 조만간 구체적인 실무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과 세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법인세수 윤곽이 이달 말 드러나는 만큼 이르면 ‘4월 벚꽃 추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추경 규모를 15조~20조원가량으로 내다봤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1호 과제는 중동발 고물가 위기 대응을 위한 추경 설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민생과 경제·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경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충분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추경 필요성을 언급한 데 이어 구 부총리가 추경 편성 의지를 분명히 함에 따라 정부도 편성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구 부총리가 “국채 발행 없이도 추경을 편성할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추경 규모는 초과세수를 재원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수치는 법인세수가 추정되는 3월 말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초과세수는 지난해 ‘2026년 예산안’을 편성하며 예상했던 세입 목표치보다 실제 거둬들인 세금이 더 많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통상 법인세와 양도소득세의 흐름에 크게 좌우된다.

    지난해 반도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올해 법인세 수입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법인세수만 편성 당시(86조5000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증권거래세 수입도 당초 전망치(5조4000억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올해 코스피 거래대금이 이달 10일 기준 전년보다 250% 넘게 뛰면서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15조∼20조원 규모의 초과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번 추경에는 유류세 인하폭 확대와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저소득 근로자 대상 유가 연동 지원, 에너지 바우처 지원 확대, 화물차·버스 등 운송업계 보조금, 수출 중소기업 지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구 부총리도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물차·택배 종사자나 농어민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추경 편성 작업은 늦어도 4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서민 유류비 지원 등 재정 소요 등을 파악하는 준비를 거쳐 본격적인 편성 작업은 4월부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06년 이후 초과세수를 활용해 추경을 편성한 사례를 보면 2022년 5월이 가장 빨랐다.

    오는 23일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만큼 장관 취임 시 첫 과제 역시 추경 편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2020~2021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예결위원장을 지내며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추경안을 원만하게 처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초과세수를 모두 사용하는 데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전쟁 장기화로 경기 둔화에 빠질 수 있는 등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이번 추경은 우선 고유가에 따른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