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서비스 가격 상승 지속
근원 물가도 전망치와 동일
이란 전쟁 따른 유가 충격은 미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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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2.5% 올랐다. 연간 기준 상승률은 전달과 동일하며 약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 데에는 중고차 가격과 자동차 보험료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신선 채소와 커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주거비 상승세도 눈에 띄게 둔화했다. CPI의 주요 구성 요소인 주거용 임대료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쳐 5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상품 가격 상승률 역시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의류와 가전제품 등 일부 품목에서는 기업들이 관세 비용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의 끈질긴 상승세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동 정세가 다시 변수로 떠올랐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란 공습 이전 갤런당 2.98달러에서 최근 3.58달러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물가 보고서부터는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운송비와 항공료뿐 아니라 식료품 등 다른 상품 가격에도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날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했고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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