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골목상권119 프로젝트’
월 3만원 이상 기부하는 ‘착한가게’
기부금 모아 소외계층에 쿠폰 전달… 착한가게서 쓰면 금액 3% 또 기부
온누리상품권으론 주유 부담 덜어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기름값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 서구의 한 주유소에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용시 최대 12%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광주 서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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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서구의 골목상권 살리기 사업이 돌봄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서구는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소외계층을 돕는 착한쿠폰 사업도 성장해 소비와 나눔이 선순환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서구는 2024년부터 매달 3만 원 이상을 기부하는 착한가게에서 모은 기부금을 돌봄 이웃(소외계층)에게 1인당 10만 원 상당의 착한쿠폰을 지급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4년에는 착한 가게 852곳과 주민들이 기부금 3억 원을 모아 소외계층을 도왔다. 2025년에는 가게 1678곳과 주민들이 기부금 4억7056만 원을 모아 소외계층에 도움을 줬다.
소외계층은 착한쿠폰을 통해 식사, 생필품 구매, 의료 이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소비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착한가게 기부로 조성된 복지기금을 활용해 돌봄 이웃에게 쿠폰을 지급하고 이를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착한쿠폰 사업을 운영하며 복지와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정책성과를 만들었다.
서구는 올해 골목상권과 주민의 나눔을 연결하는 착한쿠폰 시즌2 사업을 추진한다. 착한쿠폰 시즌2는 소외계층이 착한가게에서 사용한 착한쿠폰 금액의 3%를 추가로 기부해 두 번째 돌봄 이웃 지원에 활용하는 것이다. 착한쿠폰 시즌2에는 음식점, 카페, 마트, 정육점, 의료기관 등 생활 밀착 업종 408곳이 가맹점으로 참여하고 있다. 허후심 광주 서구 복지일자리국장은 “골목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착한가게 가입도 늘어나 더 많은 소외계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착한쿠폰 성장에는 서구가 최초로 추진한 ‘골목경제 119프로젝트’가 한몫했다. 서구는 지난해 골목경제 119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전체를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고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확대했다.
골목경제 119프로젝트는 주민 생활비 절감과 소상공인 매출 증가라는 성과를 냈고 소외계층을 돕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서구는 지난해 골목경제 119프로젝트를 통해 주민생활비 120억 원 절감효과를 거뒀다. 또 최근 서구 소상공인 152명 가운데 143명이 “골목경제 119프로젝트로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서구는 국비 100%가 지원되는 온누리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관내 18개 동 전체 지역을 대상으로 골목형 상점가 126곳을 지정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업종의 가게 7482곳에서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서구는 4월 2일까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2만 원 이상 결제하면 결제금액 5%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민들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선할인 7%에 환급금 5%를 더해 최대 12% 할인혜택을 받는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온누리상품권 환급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정아울렛 일대도 지역 최초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돼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져 활력이 돌고 있다. 김상묵 세정아울렛 상인회장은 “자율상권구역 지정 이후 젊은 고객층의 유입이 눈에 띄게 늘어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정세 불안과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기름값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12%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주유소에서 상품권 사용이 이어지고 있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은 “착한가게의 나눔이 돌봄이웃의 생활을 돕고, 다시 골목상권의 소비로 이어지는 것이 착한도시 서구의 가치를 실현하는 선순환 복지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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