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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3 (금)

    '이란 핵' 두고 미·서방 vs 러·중…안보리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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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유엔 안보리에서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외교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회의 자체를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미국과 서방' 대 '러·중'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소집한 이란 핵 논의 회의는 시작부터 파열음이 났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회의 개최 자체를 막으려 표결을 요구했지만, 11대 2, 기권 2표로 밀렸습니다.

    주유엔 미국 대사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대이란 무기 금수와 미사일 기술 거래 금지, 자산 동결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 제재 위원회 위원장 임명조차 막고 있는 건 이란 방패막이 역할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마이크 월츠 / 주유엔 미국 대사> "러시아와 중국이 이 위원회를 원하지 않는 건 법적 이의 때문이 아닙니다. 동반자 이란을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앞서 IAEA는 이란이 핵무기 미보유국 중 유일하게 60% 농축 우라늄을 생산·비축하면서도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고 재확인했습니다.

    프랑스는 이란의 핵 비축량이 핵폭탄 10개 분량에 달한다고 경고했고, 영국은 대이란 제재를 회피하는 회원국들에게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측은 미국이 IAEA 보고서에서 한 번도 확인된 적 없는 핵 위협을 부풀려 전쟁의 빌미로 삼았다고 맹공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 주유엔 러시아 대사> "그들은 이란 핵무기 개발 계획을 둘러싼 히스테리를 조장했습니다. IAEA 보고서 어디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중국 대사도 미국을 핵 위기의 "주동자"로 규정하며, 협상 도중 무력을 행사해 외교를 무산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푸충 / 주유엔 중국 대사> "미국은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무력을 행사해 모든 외교적 노력이 수포로 돌렸습니다. 미국이야말로 이란 핵 위기의 주동자입니다."

    이란 전쟁 개시 2주 만에 명분 싸움이 유엔 안보리로까지 확전되며, 국제사회의 진영 대립이 한층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이유리]

    #미국 #러시아 #이란 #중국 #유엔 #프랑스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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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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