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일주일 간 6.2조 쓸어담아
TIGER 반도체TOP10엔 6000억
ETF도 뭉칫돈…채권혼합형 인기
증권가는 목표가 잇단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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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개인투자자 자금이 반도체 업종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개인들은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거 사들이며 반도체 대표 종목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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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3월 6~13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약 4조 3079억 원, SK하이닉스를 약 1조 9290억 원 사들이며 각각 개인 순매수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은 약 -2.5%, -1.52%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개인 매수세가 이어진 셈이다.
이 같은 투자 흐름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3월 5~12일) 사이 ‘TIGER 반도체TOP10’에는 약 5947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에도 1623억 원이 들어오며 반도체주 반등에 베팅하는 투자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TIGER 반도체TOP10’은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실제 포트폴리오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다. 두 기업의 합산 비중이 50%를 웃돌아 사실상 국내 메모리반도체 ‘투톱’의 주가 흐름이 ETF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품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에 80% 집중 투자하는 ‘ACE AI반도체TOP3+’ ETF에도 최근 1243억 원이 유입됐다.
주가 변동성으로 인해 안정성을 보완한 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에도 같은 기간 1215억 원이 들어왔다. 지난달 말 상장한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 비중으로 편입하고 나머지 50%는 단기 국고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ETF다. 반도체 상승 기대에 투자하면서도 채권 편입을 통해 변동성을 낮추려는 투자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집중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투자 비중을 최대화한 관련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는 추세다. 신한운용은 이달 17일 ‘SOL AI반도체TOP2+’를 상장한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5%씩 투자하면서 SK하이닉스의 지주사인 SK스퀘어에도 15% 투자해 실질적인 SK하이닉스 투자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증권가에서도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올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반 D램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입증으로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170만 원으로 기존보다 21% 상향하며 “이익이 4배 성장하는 국면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4.3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고성장 가치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역시 메모리 가격 전망을 상향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26만 원, 135만 원으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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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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