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이란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첫 '메시지'를 기점으로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미국 유조선을 공격하는가 하면,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도 이어갔는데요,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이집트 나가있는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현우 특파원.
[기자]
네, 이집트 카이로입니다.
전쟁 14일째에 접어들었습니다. 중동 곳곳에선 어제 밤에도 포성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이란 새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메시지를 낸 직후,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곧바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스라엘 북부 지역 등을 표적으로 여러 차례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는데,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2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주도의 연합 작전 참여를 위해 이라크에 집결해있는 유럽 군부대를 겨냥한 공격도 이어졌습니다.
현지 시간 12일, 이탈리아 군기지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 공격을 받았는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후 이탈리아는 파병 군 기지 병력을 일시 철수한 상태입니다.
이후 이어진 인근 프랑스 군부대를 겨냥한 '공습'에선 이번 전쟁 '첫 유럽 병력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친이란 성향의 이라크 무장단체는 훈련 중이던 프랑스군을 노려 '드론 공격' 벌였고, 이 공습으로 프랑스 병사 1명이 숨졌습니다.
모즈타바는 어제 첫 메시지에서 이른바 '저항의 축'을 중심으로 하는 굳건한 '반서방 연대'를 강조했었는데, 동시에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 국가들의 '결속력'은 와해시키는 물리적·심리적 전술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스라엘과 서방국가들을 겨냥해 이란이 '전방위적'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인데, 미국과 이스라엘 대응은 어떤가요?
[기자]
모즈타바의 메시지 발표와 이어진 일련의 '공습'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단히 화가 났나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3일 SNS에 "우리는 이란을 군사적, 경제적, 그리고 다른 모든 방면에서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할 데 없는 화력과 무제한의 탄약, 충분한 시간이 있다"며, "오늘 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고 덧붙여 이란을 겨냥한 '추가 공습'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곧바로 '맞불 공습'에 나섰습니다.
이란 '심장' 테헤란 전역의 정부 시설뿐만 아니라, 탄도 미사일 발사대, 무기 생산 시설 등이 이스라엘 전투기 등의 표적이 됐는데, 24시간 동안 이란 중·서부 지역 목표물 2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이스라엘 측은 밝혔습니다.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도 이어갔습니다.
이스라엘은 전날에 이어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격했는데, 해안가 등 도시 '외곽'이 아닌 중심부를 '타깃'으로 삼아 번화가 건물들이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개전 뒤 첫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란 국민이 자국의 신권 통치를 전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앞으로 이란을 향해 더 많은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런가하면, 모즈타바는 어제 메시지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었는데, 호르무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라크 해안에서 유조선 2척이 현지 시간 12일,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습니다.
피격 선박 중 1척은 미국 소유 선박이었는데, 이란 반관영 통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의 공격으로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척의 유조선에서는 피격 직후 화재가 발생했지만 승무원 전원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선원 1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수중 지뢰' 기뢰 부설을 둘러싼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에 '기뢰 부설함'을 격침당했던 이란이, 그 보다 '더 작은 배'를 활용해 수십 기의 기뢰를 이미 깔았다는게 미국 측 판단인데, 이란 정부는 기뢰 부설 사실에 대해서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 선박에 대해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다만, "이란 입장에서, 침략에 가담한 국가들은 그 혜택을 누려서는 안 된다"는 단서 조항을 붙였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현장연결 문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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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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