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이 이란 석유 수출 시스템의 '심장'을 기습적으로 타격했습니다.
다만, '군사 시설'만 겨냥한 제한적 타격이었는데요.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집트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박현우 특파원.
[기자]
네, 이집트 카이로입니다.
중동에서는 매일밤이면 곳곳에서 포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어제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보라'며, 이란에 대한 공습을 예고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밤사이 실제 이란의 '심장'을 타격했습니다.
기습적인 공격으로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타격한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이 이뤄졌다고 자평했습니다.
하르그 섬은 이란의 석유 수출 물량의 90%가 거쳐가는,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이란 원유 수출의 심장부입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하르그섬을 가장 귀중한 자산, '왕관 보석'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섬 내 석유 관련 인프라가 아닌 '군사 목표물' 정밀 타격해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에선 '석유 관련 인프라'가 표적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건데, 그러면서도 "이란이 선박들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방해한다면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완전히 패배해 합의를 원하지만,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는 아니"라고 여론전에도 나서, 호르무즈를 봉쇄하고, 일대 해안의 유조선 등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봉쇄'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는 등 '초강경 기조'를 유지해오고 있는 이란 반발도 거셀 것 같은데요.
이란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란도 곧바로 '반격'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자국 언론을 통해 "이란의 석유와 에너지 인프라가 타격받을 경우 중동 지역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석유 기업들이 소유한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동시에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도 이어갔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전쟁 발발 뒤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최대 규모의 미사일 공습을 단행했다"며 "무게 1~2t에 달하는 탄도 미사일 30발이 이스라엘 내 표적을 향해 발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중부 지방에서는 이란의 공격으로 민가가 부서지고,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 부지 내 헬기장에 현지 시간 14일 미사일이 떨어져 폭발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사일 한 발이 이곳 시간으로 오늘 아침 바그다드 미국 대사관 단지 내 헬리콥터 이착륙장에 떨어졌습니다.
이란 또는 친이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 여기에 더해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가 이란의 공습을 받은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이란 샤헤드 드론 1∼2대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 푸자이라 항구의 석유저장고를 공격해 불이 났다는 소식이 조금 전 들어왔는데요.
미국의 하르그섬 타격 이후 미국 대사관과, 미국의 우방국인 아랍에미리트 '석유 수출항'이 피격 당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알려지며 중동 전반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밤사이 이란 테헤란을 겨냥한 대대적 공습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이스라엘은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집회 현장을 겨냥한 공습에 나섰습니다.
'쿠드스의 날 집회'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매년 열리는 반미·반이스라엘 집회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어제 열린 집회에도 수천명의 이란인들이 참여했는데, 이스라엘은 그에 앞서 집회 예정 지역을 폭격하겠다며 그 곳에 모이지 말라고 경고했었습니다.
이후, 실제 이뤄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현장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폭격으로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연일 레바논의 헤즈볼라 관련 시설을 겨냥해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향한 공습도 이어갔습니다.
레바논 남부 의료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의사와 간호사 등 1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고요.
레바논 남부 리타니 강 인근 다리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폭파됐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현장연결 문원철]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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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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