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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코로나19나 독감을 앓으면 폐의 면역 환경이 바뀌어 이후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은 이러한 변화를 상당 부분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VA) 의대와 UVA 종합암센터 연구진이 주도한 이 연구는 12일(현지시각)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심각한 바이러스성 폐 감염이 폐 면역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해 암 종양이 성장하기 쉬운 환경을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물실험과 인간 환자 데이터를 함께 분석한 결과, 중증 폐 감염을 겪은 생쥐는 이후 폐암 발생률이 높고 종양 성장 속도도 빨랐다. 인간 데이터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약 90만 명의 중증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포함한 ‘에픽 코스모스(Epic Cosmos)’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중증 코로나19를 겪은 환자는 이후 4년간 폐암 진단율이 약 24% 높았다. 흡연 여부나 동반 질환 유무와 무관하게 일관된 결과였다.
연구진은 면역세포인 호중구와 대식세포가 감염 이후 염증이 지속되는 ‘종양 친화적’ 환경을 형성해 암 성장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폐를 덮는 상피세포와 폐포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됐다. 반면 경증 감염 환자에게서는 암 위험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폐암 위험이 소폭 감소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지에 쑨 UVA 의대 교수는 “중증 코로나19나 독감은 폐를 장기간 염증 상태로 만들어 암세포가 자라기 쉬운 환경을 형성할 수 있다”며 “다행히 백신 접종이 이러한 암 촉진성 폐 변화를 상당 부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중증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경험자를 흡연 이력이 있는 폐암 고위험군과 유사하게 관리하며 정기적인 저선량 흉부 CT 검사로 조기 발견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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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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