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사실상 요구했습니다.
우리 정부 등 각국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에 올린 SNS 글입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을 명시하며 "이 국가들이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전세계 에너지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됨에 따라 유가가 급등하며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자 탈출구로 제3국을 끌어들이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3일)> ("해군은 언제부터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는 유조선 호위를 시작할 예정입니까?") "그 일은 곧 일어날 겁니다."
지목한 5개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네 나라는 미국의 동맹국으로, '바라건대'라는 표현을 썼지만 파병을 요구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해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의 군사 능력을 이미 100% 파괴했지만, 그럼에도 드론 한 두기를 보내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건 쉬운 일"이라며, 군함 파견의 명분을 내세웠습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영향을 받는 만큼 선박 통행 정상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를 쓰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 비중은 한·중·일 등에 비해 미미한 수준입니다.
한중일 등 원유 도입량이 많은 나라들이 유조선 등 상선 통행의 주된 역할을 맡고, 미국은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파병 사안은 동맹뿐 아니라 이란과의 관계, 국내 여론, 에너지 안보, 안전 문제 등 다각적인 문제가 겹쳐 있어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지현입니다.
[화면출처 Truth Social]
[영상편집 강태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지현(ji@yna.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