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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트럼프 “김정은 대화 원하는지 궁금”… 방중 계기로 성사되나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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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총리 면담서 ‘北·美대화’ 의지

    靑 “페이스메이커 역할 더 집중”

    北도 “美에 달렸다” 여지 남겨와

    이란전쟁 등에 밀려 후순위 기류

    외교 반전카드로 활용 가능성도

    베선트·허리펑 佛서 경제 협상

    美·中 정상회담 의제 사전 조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미 대화에 또다시 관심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20분간 면담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나와의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며 김 총리에게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미 대화,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반복된 대화 의지… 실현 가능할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한·미 정상회담, 같은 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을 계기로 북·미 대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김 총리와의 만남을 통해 그가 북한과의 대화에 여전히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 다시 한번 공개되면서 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는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페이스메이커(pacemaker)’ 역할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북·미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페이스메이커로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백악관서 北문제 의견 교환 김민석 국무총리(왼쪽)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이날 만남은 예정에 없던 ‘깜짝 면담’으로 20여분간 진행됐다. 국무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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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로선 정상회담을 포함한 북·미 대화 재개의 핵심은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노동당 9차 대회에서 “조·미(북·미) 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밝히는 등 북·미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는 사실상 단절했지만, 미국과의 대화는 조건부로 열어놓고 있다”며 “김 위원장으로선 미국과 대화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고, 미국도 외교적 반전 카드로서 북·미 정상회담을 활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화에 나설 동력이 과거보다 미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면서 핵무력 강화를 지속하는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필요성은 과거보다 낮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다른 사안보다 우선시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북한이 반응하지 않으면 미국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지금 상황에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북·미가 만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언급하는 경우는 있으나, 대부분 자신의 외교성과를 과시하는 맥락에서 예시로 언급하는 수준에 가깝다”며 “실제 정책적으로 북한 문제를 추진하는 모습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미·중은 프랑스서 협상 시작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중 경제사령탑이 프랑스 파리에서 고위급 협상을 진행하며 의제 조율에 들어갔다.

    양국 발표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파리에서 고위급 경제 협의를 진행한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은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핵심 의제를 사전 조율하는 성격이 강하다.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부터).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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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국은 관세 문제와 함께 미국산 대두 구매 확대, 첨단기술 수출 통제, 희토류 공급 등 경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이 새로운 관세 도입을 위해 한·중·일 등을 상대로 착수한 무역법 301조 조사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산 대두 구매 문제가 이번 협의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했다. 양국이 무역 휴전에 들어가면서 중국은 대두 수입을 재개했고, 지난해 1200만t의 대두를 구매했다. 당시 약속에 따르면 중국은 3년간 매년 2500만t의 미국 대두를 수입해야 하지만 중국은 현재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지 않고 있다.

    박수찬·김태욱·이지안 기자,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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