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임 때부터 총력… 3선 도전
CES서 입주기업 4회 수상 성과
연 매출 8억서 5년 새 563억 ‘쑥’
“재개발 지정권, 자치구에 넘겨야”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이미 3선 도전을 결심했다. 지난 1월 출판기념회를 열고 민선 7·8기 구정 성과도 선보였다. 4월 중순쯤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기분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선거 운동을 하러 가고 싶지만 절대 그래서는 안 될 것 같다”며 “지금이 해빙기라 마지막까지 안전관리는 확실하게 해놓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가 3선 도전을 위해 내세운 명분은 자신이 기획한 관악S밸리의 완성이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관악구청에서 가진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관악S밸리’ 완성을 통해 미래 먹거리 생태계를 갖추기 위해 한 번 더 선거에 나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관악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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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은 최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민선 7기부터 청년과 서울대의 강점을 살려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청년이 지역에 정주하며 창업할 수 있도록 관악S밸리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15일 구에 따르면 관악S밸리는 서울대와 협력해 조성한 창업·혁신 생태계 허브다. 낙성대 일대 ‘낙성벤처밸리’와 대학동 일대 ‘신림창업밸리’ 두 축을 중심으로 조성됐으며, 창업 보육 공간 18곳에서 약 630개 기업과 3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연 매출도 2019년 8억2400만원에서 2024년 563억원, 연 투자유치액은 11억원에서 469억원으로 늘었다. 박 구청장은 “입주 기업들이 미국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총 4차례 ‘최고혁신상’ 등을 받는 성과도 냈다”며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가기 위해선 해외시장 진출이 필수”라고 말했다.
다만 ‘관악S밸리 연구개발(R&D) 벤처·창업 특정개발진흥지구’를 임기 내 완성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는 “올해 하반기 최종 단계인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시 구정을 이끌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완성된 관악S밸리를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관악구는 민선 4기를 제외하면 줄곧 민주당계 구청장이 당선된 지역이다. 박 구청장은 이번 지방선거 민심의 주요 변수로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된 신림7구역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봉천14구역을 포함해 34곳의 정비사업이 맞물려 추진되고 있어서다. 그는 “2~3년 후면 관악구 전체가 공사 현장이 될 정도로 재개발·재건축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며 “관리를 잘해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 지정권을 기초자치구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5개 기초자치구 정비사업에 대한 결정권 대부분을 서울시가 갖고 있다 보니 승인이 늦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권한을 넘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난곡선·서부선 개통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난곡선은 보라매공원역(신림선)에서 난향동을 잇는 4.08km의 경전철 노선이고, 서부선은 은평구 새절역에서 서울대입구역까지 연결되는 16.1km의 경전철 노선이다. 재정사업인 난곡선은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고, 민간투자사업인 서부선은 컨소시엄에서 일부 건설사가 이탈하며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박 구청장은 “난곡선을 ‘수요예측’만으로 경제성을 따지면 유동인구가 많은 역에 비해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지역균형발전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획재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부선에 대해서는 “일부 구간에 대해선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지난해 2월 청년친화도시로 지정됐다. 관악S밸리와 관악청년청, 관악청년문화공간 신림동 쓰리룸 등을 기반으로 청년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결과다. 2018년 5400만원이었던 청년 관련 예산은 올해 250억원으로 늘었다.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41.7%)이기도 하다. 박 구청장은 “청년정책의 지속성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전담부처가 필요하다”며 “계속 구정을 맡게 된다면 이 문제를 중앙정부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공공문화시설 셔틀버스인 ‘강감찬버스’ 운영, 힐링정원 도시 조성 등 재임 기간 추진해 온 사업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그는 “민선 7∼8기에 수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뤄왔지만, 아직도 지켜야 할 구민과의 약속이 남아 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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