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도 사육 마릿수 줄며 양지 20% 올라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정효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몇 달째 이어지며 주요 축산물 가격 오름세도 유지되고 있다.
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 자료를 보면, 달걀 특란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이달 둘째주 기준 3893원으로 전년보다 20% 넘게 상승했다. 달걀 1개 가격이 거의 400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달걀 특란 1판(30개) 평균 가격은 6843원으로 전년보다 8.0% 올랐다.
달걀값이 뛴 것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6개월간 이어지면서 달걀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건수는 56건으로 2022~2023년(32건)과 2024~2025년(49건)을 훌쩍 넘어섰다.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은 980만마리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년(483만마리)의 2배이자 2~3년 전과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이다.
정부는 달걀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미국산 신선란도 추가 수입했지만, 살처분 마릿수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살처분 확대 영향으로 사육 마릿수가 줄었다며 이달 일평균 달걀 생산량이 4754만 개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지 가격은 특란 1판이 1800원 안팎으로 전년보다 약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는 22건으로 사상 최대다. 이달 둘째주 기준 삼겹살은 100g당 2611원, 목살은 244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1%, 4.9% 올랐다. 앞다릿살은 1518원으로 전년보다 8.4%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돼지 도축 마릿수는 조업 일수 감소까지 겹치면서 전년보다 15%가량 줄었다. 농업관측센터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평균 돼지 도매가격이 ㎏당 5500~5700원 수준으로 작전보다 3.3% 오르고 평년보다는 1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 가격 역시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 이달 둘째 주 기준 안심(100g 1만5616원)과 등심(100g 1만2296원)은 전년보다 각각 14.0%, 17.4% 올랐고, 양지(100g 7118원)는 20.5%나 급등했다. 농업관측센터는 한우 사육 마릿수가 줄어 도축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한우 도축 마릿수는 86만2000마리로 전년보다 9.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82만6000마리, 2028년에는 82만3000마리 수준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