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3월08일 08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올해 웨어러블 의료기기시장의 대격전이 예고된 가운데 웰리시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코스닥시장에는 작년에 입성한 뒤 일년 만에 흑자 전환 및 시가총액 10배 성장을 실현한 텐베거 회사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에 이어 메쥬와 에이티센스, 휴이노 등도 일제히 연내 상장에 도전한다. 웰리시스는 올해 미국 공략을 통해 영업흑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전영협 웰리시스 대표. (이미지=임정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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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에서 스핀오프로 설립...미국시장 최적화 강점
웰리시스는 지난 1월 상장 전 마지막 지분투자(프리IPO) 펀딩으로 180억원을 조달했다. 웰리시스는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신청한 상태로 해당 인증 확보 후 오는 5월~6월 기술성 평가를 신청해 연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웰리시스는 삼성SDS에서 스핀오프(분사)해 2019년 설립했다. 전영협 대표를 비롯해 김홍렬 기술총괄(CTO)과 김정수 재무총괄(CFO), 김종우 전략총괄(CSO)이 삼성SDS에서부터 함께한 공동창업 멤버이기도 하다. 웰리시스는 지난 1월 180억원 규모의 프리IPO(시리즈 C) 라운드를 종료했다. 펀딩 이후 삼성SDS 지분율은 12%, 전 대표 지분율은 9%이며 공동창업자 4인 합산 지분율은 32%에 이른다.
전 대표는 미국 사업에 최적화된 인물로 삼성SDS에 2014년 기용됐다. 전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선교사 부모님을 따라 9세부터 6년간 남미 파라과이에서 10대 시절을 보냈다. 전 대표는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Rutgers)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전 대표는 미국 존슨앤드존슨 본사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11년 근무했다. 전 대표는 존슨앤드존슨 연계 프로그램으로 펜실베니아주 드렉셀대학교 제약 특성화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전 대표는 미국 비영리 병원 체인 카이저퍼머넨테(Kaiser Permanente)의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팀에서 병원 내 시스템을 병원 바깥으로 끌어내는 서비스를 발굴하는 일을 하던 중 삼성SDS의 연락을 받았다. 삼성SDS가 디지털헬스케어 팀을 만들고 있으며 10년 이상 경험을 가진 이를 찾고 있다는 말에 합류했다.
그는 "전자 쪽은 삼성, LG, 현대 등 다양한 회사들이 한국을 대표하고 있는데 헬스케어 쪽엔 내노라할 회사가 없는 게 아쉬움이었다"며 "미국은 병원 접근성이 떨어져 커뮤니티, 가정 중심의 헬스케어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가정의 70% 이상이 삼성의 디바이스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며 "그 디바이스들을 건강 관리에 활용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과 삼성이야말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합류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삼성SDS에서 약 5년 근무하며 병원시스템인 전자의무기록(EHR, EMR)을 해외에 판매하는 일을 맡았다. 삼성병원에서 만든 당뇨 관리 시스템, 그리고 당시 인기였던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의 해외사업에 관여해 유럽, 동남아, 중동 쪽 솔루션 판매 네트워크를 쌓았다.
그는 "에스패치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시작했다"며 "미래에는 사람의 건강을 모니터링할 칩이 필요할 것이라는 공통된 비전을 가지고 삼성 반도체와 삼성SDS가 만든 칩을 삼성병원이 검증한 것이 바로 에스패치"라고 말했다.
삼성SDS가 직접 사업화하지 않고 웰리시스로 스핀오프한 이유는 벤처의 발 빠른 의사결정 과정으로 글로벌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자는 판단에서였다.
전 대표는 "많은 사람이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그대로 해외에 팔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국가별 지역화란 그 보다 복잡한 문제"라며 "언어만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 규제와 문화가 다 담겨야 한다. 각 솔루션마다의 해외임상을 고려했을 때 빠른 의사결정 시스템이 필요했고 그에 맞는 벤처여야 한다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웰리시스 사명에는 웰니스(Wellness)와 데이터 분석(Analysis)을 담았다. 삼성SDS 디지털헬스사업팀 일동이 쓴 웰리시스 창업 축하패에는 "SDS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기획하고 사업을 준비해 창업하게 된 것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협업해 큰 기업으로 성장하시길 기원한다"고 적혔다.
삼성SDS의 웰리시스 창업 축하패(사진=임정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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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4개국서 에스패치 인증 획득...수가·웰니스 투트랙 전략 전개
웰리시스의 패치형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기기 에스패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21년 품목허가 받았다. 에스패치는 2022년 유럽 의약품청(EMA), 202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웰리시스는 동남아, 중동, 남미를 포함해 도합 14개 국가에서 에스패치의 인증을 받았다.
웰리시스는 수가 사업과 웰니스 사업을 구분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가사업이란 의사 처방이 필요한 내용이며 에스패치가 이에 해당한다. 웰니스 사업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펼치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내용이며 해당 브랜드명은 '바이오아머'로 지었다.
그는 "기술적, 기능적으로는 비슷하나 바이오아머는 가벼운 웰니스 카테고리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어 더 빠른 시장 침투가 가능하다"며 "바이오아머 브랜드는 고령층, 고위험군을 타겟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개인 기호에 맞춰 웨어러블 폼팩터는 다양하게 구성했다. 밴드형태로 팔에 부착하거나 옷의 형태로 입거나 하는 등이다.
가장 큰 시장으로 역시 미국이 꼽힌다. 전 대표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병원 밖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에 대한 수가체계가 확립돼 있다. 수가 규모도 미국이 한국의 약 10배에 달한다.
웨어러블 생체신호 모니터링 경쟁사로는 쟁쟁한 대기업인 필립스, 제너널일렉트릭(GE)헬스케어 등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30년~40년 전에 품목허가받은 제품을 아직도 유통허고 있다. 신규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펼칠 기회가 있다. 일례로 웰리시스 에스패치는 미국 국방부에 공급하고 있다.
웰리시스의 작년 매출은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0%가량 성장했다. 주목할 점은 매출의 75%가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올해엔 미국에서만 140억원의 매출을 일으키고 손익분기점(BEP)를 넘어 흑자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대표는 "자체개발 인공지능(AI) 모델을 작년 12월 FDA에 인증 신청했다. 디바이스로 수집한 생체신호를 보고서 형태로 판독하는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에스패치 디바이스와 AI 모두 허가를 받았으나 미국에서는 병원 내 솔루션에서 나아간 병원 밖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구축했다. 올해 미국 AI 매출 가세로 성과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 달에 7000명의 환자가 웰리시스 에스패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한 달에 10만명이 사용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 매출은 디바이스 구독으로만 내고 있지만 2027년에는 AI와 디바이스의 매출 비중이 5대5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웰리시스는 AI 모델의 FDA 허가를 받는 즉시 국내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연내, 늦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삼진제약과 협업...에스패치 국내 총판 맡아
웰리시스 에스패치의 국내 총판은 삼진제약(005500)이 맡았다.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는 대웅제약(069620), 메쥬는 동아에스티(170900), 휴이노는 유한양행(000100)과 손잡은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그는 "미국이 중심 시장이지만 국내 사업을 안한다는 것이 아니"라며 "한국회사이기 때문에 국내에선 건강검진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 한다. 또 AI를 예측 모델로 개발해서 사업화하려 한다. 삼성 작업장에서 사용하는 방향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웰리시스는 국내에 28명, 미국에 6명 인력을 두고 있으며 영업인력을 추가채용하려 한다. 에스패치는 충전 없이 최장 14일 동안 배터리로 작동 가능하다. 에스패치는 생활 방수가 가능하며 종이 두 장과 같은 8그램(g)의 가벼운 무게를 지녔다. 병원의 관제시스템 안에 웰리시스의 AI를 탑재시킬 수 있도록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해당 방면에서 삼성전자가 지분투자한 미국 젤스(Xealth)와 협업하고 있다.
웰리시스의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삼성벤처투자 △얼머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교보생명 △교보증권(030610)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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