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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 보복으로 주변 걸프국을 공격하고 있는 이란이 “우리는 이웃”이라며 지역 결집을 요구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쌓이는 중동 국가들의 전쟁 피로감을 ‘휴전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5일(현지 시간) 알리레자 에나야티 주사우디 이란대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50년간 이 지역이 목격한 것은 역내의 배타적 접근 방식과 외부 강대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의 결과”라며 “외부 세력의 영향력을 제한해 역내가 번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란과 걸프국 관계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전쟁으로 인해 걸프국들과의 관계가 손상될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이웃이고 서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사우디 석유 인프라를 공격했다는 주장에 대해 “만약 이란이 했다면 직접 발표했을 것”이라며 부인했다. 에나야티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표적 및 이익만을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걸프국들에 유화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3주째 이어지는 전쟁으로 걸프국에서 이란 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반감도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걸프국들은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은 전쟁에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오랜 안보 동맹인 미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를 의식한듯 에나야티 대사는 “이번 전쟁은 우리와 이 지역에 강요된 것”이라며 “분쟁 해결을 위해서는 역내 국가들이 개입하지 않아야한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주변 걸프국을 공격하고, 걸프국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걸프국들은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2000발 이상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았다. 표적에는 미 외교 공관과 군사 기지뿐 아니라 걸프 주요 석유 인프라와 항만, 공항, 호텔, 주거·업무용 건물도 포함됐다. 특히 2020년 이란의 숙적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아랍에미리트(UAE)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중동전쟁 끝나지 않는 이유와 중동전쟁 뒤에 있는 사람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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