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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파크골프 열풍 어디까지? [리부팅 지방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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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상 입춘이 지났지만, 지방 골프장의 시계는 여전히 멈춰 있습니다.

    수도권 인접 골프장조차 텅 빈 주차장, 지난 12월 매출은 전년 대비 최대 26%까지 줄었습니다.

    한 강원도 골프장 관계자는"마케팅도 포기했어요. 3만 5천 원에 식사까지 줘도 매출이 20% 넘게 싹 다 줄었습니다."라고 한숨 쉬었습니다.

    하지만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풍경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영하의 추위도, 평일이라는 시간도 무색하게 만든 인파.

    전통 골프가 비운 자리를 채운 건, 바로 '파크골프'입니다.

    7년 사이 8배나 급증한 인구.

    단돈 몇 천 원으로 즐기는 압도적 가성비와 "기역자로 굽었던 허리가 펴졌다"는 마법 같은 운동 효과까지 이제 시니어들은 골프채 대신 파크골프 채를 잡습니다.

    이 작은 공 하나가 지방의 지도를 바꾸고 있습니다.

    상금 3천만 원 대회를 열어 전국의 실력자를 불러모으는 강원도 화천,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규제를 뚫고 '파크골프 성지'가 된 경기도 양평.

    한 파크골프 동호인은 "서울 집 전세 주고 여기로 이사 오는 사람들이 일년에 몇백 명씩 됩니다" 라고 말합니다.

    지역 식당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외지인을 정착하게 만드는 '지방소멸'의 가장 강력한 대안.

    단순한 레저를 넘어, 무너져가는 지역 경제의 심폐소생술이 된 현장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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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태(ktc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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