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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는 2019년 최고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그 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10차례 톱10’을 기록했고 상금 랭킹도 3위에 올랐다. 2020년에는 ‘톱10 1회’로 상금 랭킹 57위에 머물렀지만 그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5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한 당연한 결과였다. 2021년에는 2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8회’로 다시 상금 랭킹 13위로 뛰어 올랐다.
2022년 ‘톱10 5회’ ‘상금 42위’로 버티던 이정은6가 갑자기 확 고꾸라지기 시작한 건 2023년부터다. ‘톱10 1회’에 머물면서 상금 랭킹 75위로 수직낙하 했다. 그나마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른 덕이었다. 2024년에는 ‘톱10’ 없이 20차례 대회서 절반인 10차례 컷 탈락하면서 상금 랭킹 113위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작년 컷 통과도 7차례 밖에 없었고 상금 124위, CME 포인트 118위에 머물면서 그동안 ‘메이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던 시드마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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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LPGA 투어 한국여자골퍼들은 이쯤 되면 국내 무대로 복귀하는 수순을 따랐지만 이정은6는 달랐다. 미국에서 못하는 선수가 어떻게 국내에서는 잘 할 수 있겠느냐는 단호한 마음을 가졌다. 그리고 2부 엡손 투어에서 백의종군하는 길을 택했다.
2부 투어에서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첫 출전한 엡손 투어 개막전에서 컷 오프의 쓴 맛을 봤다. 컷 기준선에 딱 1타가 모자랐다. 하지만 1주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롱우드의 알라쿠아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IOA 골프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하고 1타 차 우승을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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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만 달러(약 4500만원)에 불과하다. 작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1위를 기록했던 임진희가 받은 상금(3만 1334달러)보다도 적다. 하지만 이정은6에게 이번 우승은 2019년 US여자오픈 우승 못지않은 가치가 있다.
일단 7년 만에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란 의미가 있다. 이정은6는 그동안 25차례 톱10에 들었지만 우승은 2019년 US여자오픈이 유일했다. 이후 지독한 우승 가뭄에 시달려야 했다. 또 ‘톱10’도 2023년 10월 이후 끊긴 상황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감 회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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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끈기 있는 선수다. 동계훈련 기간만 되면 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다. 쉽게 꺾이지 않는 근성도 있다. 그건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면서 그리고 쉽지 않았던 프로골퍼의 길을 걸으면서 생겨난 필연과도 같은 근성이다. 마치 밟히고 밟혀도 스러지지 않고 일어나는 잡초 같다.
그래도 최근의 부진은 그의 자신감을 많이 갉아 먹었을 것이다. 이번 우승은 그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핫 식스’ 이정은6의 샷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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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식 선임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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