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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국내 대표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지난해 공장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하락했다. 전 세계 전기차 성장 둔화세가 장기화되고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조정이 이어지면서 배터리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연구개발(R&D) 비용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집행돼 미래 투자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공장 가동률 절반으로…캐즘 여파 여전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각각 50% 이하로 집계됐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평균 가동률은 47.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0.2%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이는 업황 둔화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 전환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ESS용 배터리 생산 확대를 위해 일부 공장의 설비 전환이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생산이 조정된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가동률은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73.6%였던 가동률은 이듬해 69.3%로 하락한 뒤 2024년에는 57.8%까지 떨어졌다.
삼성SDI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SDI의 지난해 가동률은 50%로 전년 대비 8%p 하락했다. 다만 해당 가동률은 소형전지와 관련된 것으로,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에 탑재되는 중대형 전지 등 전체 공장 가동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SK온은 아직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공시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가동률을 집계할 수 없지만, 두 회사와 비슷하게 저조한 가동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 2022년 86.8%에서 이듬해 87.7%로 소폭 오른 뒤, 2024년에는 43.8%까지 하락한 바 있다.
R&D는 '최대 집행'…미래 혁신 위한 투자 의지
다만 두 회사 모두 지난해 R&D에는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전기차 수요 하락에 따른 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기조는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R&D 투입 비용은 1조3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2%(2396억원) 증가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도 5.6%로 전년(4.2%) 대비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출범 후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2021년 6540억원 수준이던 R&D 비용은 매년 증가해 지난해 1조3000억원대까지 증가했다. 회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안전성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및 제품 포트폴리오별 최적의 솔루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의 R&D 투입 비용은 1조4209억원으로 전년(1조2976억원) 대비 약 1233억원 증가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도 10.7%로 전년(7.8%)보다 확대됐다. 삼성SDI 역시 지속적인 R&D 투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9~2021년 7000억~8000억원 수준이던 연구개발비는 2022년 1조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R&D 비용을 늘리는 추세에 대해 향후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둔화됐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 경쟁은 오히려 더 치열해지고 있다"며 "향후 회복될 시장을 위해 미리 연구개발 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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