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타 금융사 대출까지 한 번에 대출금리 인하를 신청할 수 있는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를 선보였다. KB국민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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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마이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인 금리 인하 자동화 시대를 열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취업, 승진, 신용평점 상승 등 신용 상태가 개선되면 고객이 금융사에 금리를 내려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법적 권리다. 그동안은 소비자가 직접 신용 변화를 확인하고 서류를 챙겨 신청해야 했으나, 이제는 마이데이터가 고객의 신용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금리 인하 가능 시점을 먼저 알려주고 신청까지 대신해 주는 체계로 진화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리 인하 자동화 서비스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 기반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를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데 따른 것으로, 고객의 이자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하고 포용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객 당 1개 금융사에서만 가능하며, 최대 월 1회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상당 수준의 소득 상승이나 신용 평점 상향 등 명확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수시로 신청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에서 신용평점 변동을 기반으로 금리 인하 신청 시점을 안내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KB스타뱅킹 대출 메뉴에서 서비스를 신청한 뒤, 본인의 대출 정보를 마이데이터로 연동하면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 당 1개 금융회사에서만 가능하며, 신청 고객에 대해 KB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신용 상태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기존 금리인하요구권 서비스와 달리 단순히 신청 결과를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 기능을 강화했다. 금리 인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우에는 거절 사유를 분석해 안내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제시한다.
우리은행은 고객이 한 번만 대리 신청 기관으로 등록하면 마이데이터로 연결된 여러 금융사의 대출을 우리WON뱅킹 앱에서 조회하고 금리 인하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산·소득·거래정보 분석을 기반으로 금리 인하 가능 시점을 자동으로 탐지해 신청을 지원한다.
NH농협은행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금리인하요구권을 자동으로 행사하는 ‘AI대출금리케어’를 출시했다. NH농협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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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은 ‘AI대출금리케어’ 서비스를 통해 대출 보유 고객을 대신해 AI 에이전트가 금리인하요구권을 자동으로 신청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NH마이데이터 이용 고객은 NH올원뱅크 또는 NH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에서 최초 1회 ‘대리 신청’에 동의하면 이용할 수 있다. 이후 AI 에이전트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각 금융기관의 대출계좌에 대해 자동으로 금리 인하를 신청해준다.
신한은행은 ‘금리인하요구권 대행 서비스’를 신한 SOL뱅크에서 제공하며, 일회성 신청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소득 증가나 신용 개선 정보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재신청을 진행하는 구조를 도입했다. 금융기관별로 개별 신청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이고, 신청 이후에도 금리 인하 기회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 역시 신용 지표 분석 시스템을 고도화해 신청 프로세스를 간소화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서비스 대상 금융사를 대폭 확대하며 맞춤형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서민 및 소상공인 차주들이 연간 최대 1680억원 규모의 이자를 추가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데이터 분석 기술이 단순히 자산 관리를 넘어 고객의 권리를 선제적으로 찾아주는 ‘능동적 금융 복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은행권의 이러한 선제적 서비스는 고객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고 은행과 고객 간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핵심 자산이 될 전망이다. 향후 데이터 기술의 발달에 따라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금리 혜택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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