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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환율 이어 국고채도 비상…정부, 조기상환 카드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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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들어 10년물 금리 31.5bp 급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조기진화 주력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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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전쟁 여파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정부가 국고채 조기 상환(바이백) 카드까지 준비하며 시장 안정 대응에 나섰다.

    당정은 16일 국회에서 ‘중동 사태 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채권시장 불안에 대비해 국고채 바이백 등 추가 안정 조치를 준비하기로 했다.

    TF 간사인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채금리가 20~30bp(1bp=0.01%포인트) 상승한 상황이라 안정이 시급하다”며 “재정 당국이 바이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백은 만기가 남은 국고채를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조기 상환하는 방식이다. 시장에 유통되는 국고채 물량을 줄여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 조치는 국채금리와 환율이 급등했던 2022년 9월 이후 아직 한 번도 발동된 적이 없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안팎까지 상승하고 국채금리가 치솟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정부가 초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국은행도 10일 국고채 3조 원 단순매입을 실시하며 금리 안정 조치에 나섰다. 회차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국내 채권시장은 주요국 대비 금리 상승 폭이 컸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3일까지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대비 31.5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19.4bp, 미국과 프랑스는 각각 11.0bp와 10.9bp 상승에 그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에너지 가격 충격에 더해 국채 공급 확대 우려와 추가경정예산(추경)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채 바이백은 아직 실제 집행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채 바이백은 필요할 경우 즉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고채 발행 규모는 225조 70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약 25조 7000억 원이 국채 조기 상환 등 수급 조절에 사용할 수 있는 재원으로 편성돼 있어 시장 상황에 따라 바이백에 활용할 수 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서민우 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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